포항 청하 의료폐기물 소각장 논란 확산…인허가·정치권 유착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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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 건설 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둘러싸고 인허가 과정의 공정성과 정치권 연루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경북 포항환경운동연합은 15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각장 인허가 과정에 전직 공무원과 정치권, 언론 관계자까지 얽힌 유착 의혹이 있다"며 진상 공개와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인허가 과정에 관여했던 포항시 전직 공무원이 퇴직 후 해당 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정황이 있다며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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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대 속 공사 강행…절차적 정당성 도마
환경성 검증·사업 필요성 논란까지 확산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 건설 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둘러싸고 인허가 과정의 공정성과 정치권 연루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주민 반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업이 진행되면서 지역사회 갈등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경북 포항환경운동연합은 15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각장 인허가 과정에 전직 공무원과 정치권, 언론 관계자까지 얽힌 유착 의혹이 있다”며 진상 공개와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인허가 과정에 관여했던 포항시 전직 공무원이 퇴직 후 해당 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정황이 있다며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다른 전직 고위 공무원도 업체 사내이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허가 과정 전반의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해당 사업은 2025년 행정소송에서 포항시가 패소한 이후 수개월 만에 최종 허가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져, 행정 판단 변화의 배경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정치권 연루 의혹도 제기됐다. 단체 측은 법인 등기부 등을 근거로 김정재 국회의원 측근 인사가 과거 등기이사로 참여했으며, 현 대표 역시 선거캠프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역 언론사 관계자 가족이 사업에 연관돼 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절차적 정당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해당 소각장은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닌 ‘환경성 조사서’를 중심으로 검토가 진행되면서, 주민들이 환경 및 건강 영향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인근 학교와 가까운 위치에도 불구하고 설명회 등 공론화 과정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 반대에도 공사가 진행되는 점 역시 갈등의 핵심 요인이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사업자가 반대대책위 주민 대표를 상대로 각종 소송을 제기하며 주민들의 문제 제기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전략적 봉쇄소송(SLAPP)’이라고 비판했다.
사업자의 자금 조달 구조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업체는 2025년 11월 미화 350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 필요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경북 지역은 이미 의료폐기물 발생량의 7배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공공성보다 사업자 이익 중심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포항시에 인허가 전 과정 공개와 전직 공무원 취업 경위 조사, 정치권 연루 의혹 해명, 공사 중단 등을 요구했으며,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요청과 감사원 감사 청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하 의료폐기물 소각장 논란은 지난 2022년 폐기물 처리업체가 청하면 일대에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지역은 벼와 딸기, 과수 등을 재배하는 농업 중심지로, 계획이 알려지자 주민 반발이 즉각 이어졌다.
특히 24시간 운영되는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지하수와 대기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반대 여론이 급속히 커졌다.
실제로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청하 전체 주민 4700여 명 가운데 4161명이 반대 서명에 참여하는 등 집단적인 반대 의사가 확인됐다.
이번 논란은 환경시설 설치를 넘어 행정 신뢰와 지역 권력 구조 문제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주호 기자(=포항)(phboss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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