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간 바다 덥힌 열…68억명 우주 보낼 에너지양과 맞먹어

최원형 기자 2026. 4. 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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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대한 저명한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가 올해 4월로 창간 15년을 맞았다.

네이처 기후변화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자연과학뿐 아니라 사회과학 분야까지 포괄하는 '다학제' 연구를 다룬다는 취지로 2011년 처음 창간됐다.

네이처 기후변화는 "기후변화에 대해 부정적인 측면에만 집중하기 쉬우나, 15년 동안 전반적으로 기후변화 관련 사실과 그에 따른 광범위한 영향에 대한 관심, 믿음, 지식이 증가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변화도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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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기후변화’ 창간 15년 특집 인포그래픽
2011년 ‘네이처 기후변화’가 창간된 뒤 15년 동안 지구 기온은 0.517도 올랐다. 네이처 기후변화 누리집 갈무리

기후변화에 대한 저명한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가 올해 4월로 창간 15년을 맞았다. 네이처 기후변화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자연과학뿐 아니라 사회과학 분야까지 포괄하는 ‘다학제’ 연구를 다룬다는 취지로 2011년 처음 창간됐다. ‘물리학’, ‘생물학’ 같은 학문 분야가 아니라 ‘기후변화’라는 하나의 주제로 만들어진 네이처의 첫 저널로, 그간 전세계 기후변화 연구의 성장에 중요한 토양이 되어왔다.

네이처 기후변화는 이를 기념해 최근 지난 15년 동안 기후변화 현실을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인포그래픽 ‘15년간의 변화’를 게재했다. 이 내용을 보면, 2011년 이후 15년 동안 전세계 평균 지표면 기온은 0.517도 올랐다. 2015년 맺어진 ‘파리협정’은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의 영향으로 지구가 더 더워지지 않도록 지구 온도를 산업화 시기에 견줘 1.5도 이상 높이지 말자고 결의했으나, 최근 3년(2023~2025년)이 가장 더운 3년으로 기록되는 등 현재 지구 온도 상승은 가파른 추세에 놓여 있다.

지난 15년 동안 해양에 추가된 열에너지는 전세계 인구의 84%를 우주로 보낼 수 있을 정도다. 네이처 기후변화 누리집 갈무리

2011년 이후 해양에 추가된 열에너지는 19.6제타줄(ZJ)로 추산된다. 네이처 기후변화는 “전세계 인구의 84%에 해당하는 67억6천만명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에너지”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엑스(X)의 ‘팔콘9’ 로켓에 4명씩 탑승한다고 가정했을 때의 수치다.

그 결과 빙하가 녹으며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2011년 이후 빙하에서 녹은 모든 얼음으로 피라미드를 만들면 그 높이가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3배에 달하는 27㎞가 된다. 2011~2024년 녹아내린 빙하의 양을 4326기가톤으로 추정하고, 2025년 녹은 양을 2024년과 같다고 가정한 결과다. 15년 동안 전세계 평균 해수면은 52.7㎜ 상승했는데, 이는 에이에이(AA) 배터리 높이와 같다. 기온 상승에 따른 이상기후는 산불 발생 위험을 높인다. 15년 동안 전세계에서 불에 탄 초목의 면적은 6032만3400㎢에 달했고, 이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11배에 해당한다.

지난 15년 동안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미만으로 억제하기 위해 허용된 ‘탄소 예산’의 76%를 써버린 상태다. 네이처 기후변화 누리집 갈무리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미만으로 억제하기 위해 허용할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탄소예산’이라 한다. 2011년 당시 탄소예산은 대략 715기가톤(이산화탄소 기준)으로 추정됐으나, 지난 15년 동안 인류가 배출한 온실가스는 545기가톤이었다. 남은 예산의 76%를 써버리고, 이제 24%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물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인류의 노력도 계속됐다. 지난 15년 동안 풍력발전의 용량은 5.4%, 태양광발전의 용량은 41.4% 늘었다. 새로 지어진 풍력 터빈과 태양광 패널을 한곳에 모으면, 콜롬비아와 에콰도르를 합친 것보다 조금 더 큰 면적을 차지한다. 전세계적으로 기후 관련 법은 2011년 694개에서 2025년 1668개로 2.4배 늘었다. 기후 관련 정책은 808개에서 4932개로 6.1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4월 첫 출간된 네이처 기후변화 1호 표지.

네이처 기후변화는 “기후변화에 대해 부정적인 측면에만 집중하기 쉬우나, 15년 동안 전반적으로 기후변화 관련 사실과 그에 따른 광범위한 영향에 대한 관심, 믿음, 지식이 증가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변화도 있다고 짚었다.

이밖에 신진 연구자들이 ‘선배’ 네이처 기후변화 게재 논문들이 자신의 연구 활동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이야기하는 코너도 실렸다. 지구 기온 상승이 대기의 건조도를 높여 식물의 생장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남극해 해수면 아래의 온도 상승으로 따뜻해진 해수가 동남극 대륙으로 이동하면서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를 가속화한다는 연구 등이 소개됐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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