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은 꼴찌급인데 성적은 5위...NC '가성비 야구'의 비결은?

KBO리그 선수 연봉 총액은 927억원...1위는 42억원의 양의지
매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해당 연도 등록 선수들의 연봉을 발표한다. 2026년 KBO리그 전체 등록 선수 연봉은 지난달 18일 공개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두산 양의지다. 그는 연봉이 지난해 16억 원에서 42억 원으로 26억 원 급등하며 KBO리그 역대 최고 연봉 상승액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인 2022년 SSG 한유섬의 22억2,000만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와 함께 양의지는 2026년 등록 선수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투수 중에서는 KT 고영표(26억 원), 롯데 박세웅과 한화 류현진(이상 21억 원)이 상위권을 형성했고, 야수 가운데서는 양의지를 비롯해 SSG 최정(22억 원), LG 오지환(14억 원)이 뒤를 이었다. 최고 연봉 선수가 투수인 구단은 6곳(LG·한화·삼성·NC·KT·롯데), 야수인 구단은 3곳(SSG·두산·키움)으로 나타났고, KIA는 투수 양현종과 외야수 나성범이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개별 선수의 연봉 상승도 눈길을 끌지만, 더 중요한 변화는 전체 구조에 있다. 2026년 KBO리그 연봉을 들여다보면 ‘상위 집중’이라는 흐름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상위 5명 선수가 팀 전체 연봉의 절반 가량 받는 구조
리그 전체 연봉 총액 927억 원 가운데 각 팀의 상위 선수 3명 연봉이 차지하는 비중은 38.1%. 상위 4명으로 넓히면 45.0%, 상위 5명은 50.1%에 이른다. 사실상 한 팀의 연봉 구조가 4~5명에 의해 좌우되는 셈이다. 여기에 FA(비FA 다년계약 포함) 선수의 연봉 비중은 58.2%에 달한다. 결국 FA 선수들이 선수단 연봉 구조를 좌우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흐름을 구단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0개 구단 가운데 두산은 ‘상위 집중’이 가장 뚜렷한 팀이다. 상위 연봉 선수 3명이 받는 돈이 팀 전체 연봉의 절반을 넘어섰다(53.9%). 또한 양의지(42억원), 박찬호(8억원), 이영하·정수빈(이상 6억원) 등 4명의 연봉이 팀 전체 연봉의 59.7%를 차지한다.
선수단 총연봉은 SSG가 1위, LG가 2위, 두산이 3위이지만, 상위 3·4·5명의 연봉 비중과 FA 선수 연봉 비중은 모두 두산이 가장 높다. 그만큼 두산은 소수 핵심 선수에게 연봉이 집중된 구조다.
두산과 한화는 핵심 선수에게 연봉이 집중된 팀
두산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은 상위 3명의 연봉 합계가 팀 연봉의 50%를 넘지 않았다. 두산 다음으로 상위 3명의 연봉 비중이 높은 팀은 한화로, 41.3%였다. 다만 상위 4명으로 범위를 넓히면 한화는 50.6%로 절반을 넘어선다. 두산과 함께 '유이'한 사례다.

한화의 연봉 상위 선수 4명은 류현진(21억원), 노시환(10억원), 강백호·엄상백(이상 9억원)이다. 특히 노시환의 비FA 다년계약(11년 총액 307억원)이 2027년부터 적용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한화의 ‘상위 집중’ 현상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상위 연봉 선수 5명으로 범위를 넓히면 리그 평균은 50.1%까지 올라간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10개 구단 중 5개 구단이 팀 연봉의 절반을 넘겼다.
FA 선수 연봉 비중 역시 높은 수준이다. 리그 평균이 58.2%에 이르고, 10개 구단 중 8개 구단이 50%를 넘어섰다.
선수단 총연봉이 가장 적은 키움은 FA 선수 연봉 비중이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그러나 상위 3·4·5명 연봉 비중에선 모두 최하위가 아니었다. 이는 FA가 아닌 투수 안우진이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연봉(4억8,000만원)을 받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적과 연봉 사이 괴리 큰 팀...두산과 NC
직전 시즌 성적과 당해 시즌 선수단 총연봉 간에는 일정한 상관관계가 존재할까. 이는 구단 고위층이나 구단주, 모기업 입장에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문제다. 투입한 비용만큼 성과가 뒤따르기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위권 팀인 롯데(7위), KIA(8위), 키움(10위)은 지난해 성적과 올해 선수단 총연봉 순위가 정확히 일치한다. 또한 ‘디펜딩 챔피언’ LG 역시 총연봉 2위로, 어느정도 상관관계가 유지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성적과 올해 선수단 총연봉 간에 차이가 가장 큰 두 구단이 두산과 NC다. 두산은 지난해 정규시즌 9위에 머물렀지만, 2026시즌 선수단 총연봉은 3위에 올라 있다. 이는 FA 선수 비중이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 두산은 작년 시즌 종료 후 박찬호, 이영하, 최원준, 조수행과 FA 계약을 체결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다만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이들 FA 선수들이 팀 승리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두드러지지 않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FA가 아닌 선수들의 경우, 전년도 성적이 연봉에 반영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그러나 FA 선수 비중이 높은 구단일수록 이러한 상관관계는 상대적으로 희미해진다. 두산이 이런 경우다.
NC는 연봉 순위 9위지만 지난해 성적 5위 '투자 효율' 높아
이와 반대되는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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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비하인드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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