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저가항공' 망할라…항공권 취소 대란에 전문가 "정부 가진 카드 남아, 유류세!"

이시은 2026. 4. 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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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FM 94.5)]

■ 방송일시: 2026년 04월 15일 (수)

■ 진행: 박귀빈 아나운서

■ 녹음: 김광옥 교수 / 한국항공대 항공경영학과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중동 전쟁의 여파로 항공유가 급등하면서 국내 항공업계도 비상입니다. 일부 항공사들은 비용 부담이 커지자 일부 노선을 감축하거나 무급 휴직 등 비상 경영에 나서면서 전반적인 경영 압박도 커지고 있는데요. 항공유는 항공사 운영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비용입니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유가 변동을 넘어서 항공 산업 전반의 구조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한국항공대 항공경영학과 김광옥 교수 전화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김광옥: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네, 중동 정세의 불안으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항공업계의 위기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국내 항공사들이 처한 상황은 어떻습니까?

◇ 김광옥: 네. 지금 항공사들이 겪는 상황은요, 단순히 이게 기름값만 오르는 수준이 아니라 돈 버는 구조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항공유가 매출 원가의 30%가 넘죠, 지금. 그런데 이게 환율까지 오르니까 항공사들 입장에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중동 분쟁 때문에 먼 길을 이렇게 돌아가야 되니까 비행시간이 더 길어지고 기름도 더 많이 쓰게 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항공 산업 특성상 일정하게 나가는 고정 비용을 당장에 줄이기가 정말 어렵다는 점이 있는데요. 유가와 환율, 그리고 지정학적인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경영 전반에 강한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귀빈: 항공유, 그러니까 항공기의 연료라고 생각하면 되지요?

◇ 김광옥: 네, 그렇습니다.

◆ 박귀빈: 네, 항공유가 항공사들 영업이익의, 매출의 한 30% 정도까지 차지한다고 하셨고, 앞서 유가 말고도 고정 비용들도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 고정 비용들이라고 하면 또 어떤 것들이 있나요?

◇ 김광옥: 고정비라는 거는요, 그 리스료라든가 항공기를 이제 구입해서 사기가 힘들어요. 비행기 한 대당 수천억 원씩 하고 있는데 이걸 사기 어려우니까 매월 리스료를 내는데, 물론 계약 기간은 7년 이상 장기간 정도로 하고 있지만 리스료가 이게 또 고정비입니다. 한 번 계약해서 내야 되는 리스료가 있고, 그다음에 뭐 정비비라든가, 그다음에 가장 중요한 인건비는 승무원들 인건비 이런 게 이제 고정비라고 할 수 있죠.

◆ 박귀빈: 그러네요. 그러니까 리스료 뭐 이런 것들은 당연히 환율이 오르니까 이런 것들도 계속 오르고 있다고 봐야 되는 거네요.

◇ 김광옥: 네, 그렇습니다.

◆ 박귀빈: 예, 그러니까 유가 상승은 직접 부담인 거고, 앞서 말씀하셨지만 우회 운항해야 되니까 돌아서 가야 되니까 비행시간은 길어졌고 연료비 올랐고요, 정비 비용 올랐고요. 그래서 지금 항공사들이 굉장히 큰 부담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되면 저비용 항공사들 같은 경우는 상황이 더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 김광옥: 네, 맞습니다. LCC가 이러한 위기에 더 취약한 이유가 있는데요. 이거는 비용과 수익 구조가 워낙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작용되고 있어요. 왜 그러냐 하면 LCC가 장거리가 아니고 일본이나 동남아 같은 단거리 중심이다 보니까, 유가가 오르면 운임에 이게 바로 반영하기도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가격 경쟁이 치열하거든요. LCC는 서비스 경쟁을 하는 게 아니고 '누가 더 가격을 낮추냐' 이게 치열해서 이 비용에 대한 증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도 쉽지 않거든요. 그리고 환율 상승 부담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데 대형 항공사처럼 장거리나 화물로 이를 보완할 구조도 사실은 어렵습니다. 결국 비용은 급격하게 늘어나는데 수익, 돈 버는 건 따라가지 못하는 '샌드위치 상황'이라고 할까요? 그런 상황에 놓인 셈입니다.

◆ 박귀빈: 그러니까 LCC, 저비용 항공사입니다. 로우 코스트(Low Cost) 항공사들인데, 로우 코스트 캐리어(Low Cost Carrier)죠. 그래서 굉장히 더 어렵다, 취약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단거리 위주로 가는데 이게 경쟁이 지금 안 되는 거네요,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많다 보니까.

◇ 김광옥: 네, 그리고 최근 우리가 다른 데다가 비용을 보전할 수 있는 그런 구조가 아니고, 이거는 그냥 누가 더 싸게 하느냐, 싼 것에 이제 소비자들이 몰리거든요.

◆ 박귀빈: 네. 그러니까 저비용 항공사는 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부분이었는데 지금 그게 어려워졌다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 김광옥: 네, 그렇습니다.

◆ 박귀빈: 최근에 또 유류 할증료도 크게 올랐다고 합니다. 유류 할증료는 뭡니까?

◇ 김광옥: 유류 할증료는요, 기본적으로 유가가 있는데 그 유가에 대한 인상분이 있죠. 인상분을 별도로 카운트를 해요. 그래서 이게 유류 할증료가 오르잖아요. 별도로 분리되는, 쉽게 말하면 부가 요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게 유류 할증료가 크게 오르니까 당장 여행을 떠나야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확 커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특히 유럽이나 미주 같은 장거리 노선은 또 거리가 워낙 멀니까 할증료 비중이 꽤 큽니다. 그래서 "와, 티켓값이 왜 이렇게 올랐어?" 하고 체감하시는 분들이 많을 건데요. 그렇다고 사람들이 여행을 아예 포기하느냐, 그건 또 아니거든요. 인천공항에 나가 보면 사람이 줄었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거기 실제로 근무하는 직원들도 그러더라고요. 저도 어저께 가봤지만, 하여튼 여행 자체를 최근에 안 간다기보다는 '이게 조금 더 저렴한 시기로 미루자'라든가, 또 '장거리 대신에 가까운 일본이나 동남아로 목적지를 바꾸자' 하는 식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는 거죠. 그래서 항공사 입장에서도 고민이 참 깊은데요. 비용이 급격하게 오르다 보니까 이걸 소비자 편의를 위해서 가격을 안 올릴 수도 없거든요. 그래서 당분간은 항공사로서는 이용객이 감소하거나 실적 악화를 어느 정도 감수하면서 버텨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박귀빈: 유류 할증료는 그냥 직접적으로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는 거네요. 티켓값에 바로 반영이 되는.

◇ 김광옥: 소비자, 결국 항공권 가격에 그대로 다 들어가는 거죠.

◆ 박귀빈: 그렇죠. 그러니까 당연히 항공 수요가 위축될 수 있고 항공사 실적에 당연히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아직까지는 이제 여행객들을 보면 체감은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지만 사실 여행 말고도 일 때문에 출장을 가야 되거나 이런 분들도 계시잖아요. 당장 이걸 어떻게 취소하거나 그럴 수 없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이건 소비자들도 지금 되게 부담을 느끼면서 비행기를 타신다는 건데,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보도를 보니까요, 실질적으로 이 항공권 취소하는 것들도 지금 생기고 있다고 하던데요.

◇ 김광옥: 취소요? 그렇죠, 이제 취소를 하죠. 이게 뭐냐 하면 항공사들이 수익성 악화 때문에 취소하고 이럴 수도 있는데, 항공사라고 해서 비행기를 마음대로 취소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을 수도 없는 게 현실이죠.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이제 '소비자를 어떻게 보호하느냐'와 '항공사 운영은 어떻게 하느냐' 사이의 균형인데요. 물론 항공사가 안전 문제라든가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서 일정을 바꿀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 때는,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그런 상황이 생기는데, 이럴 때는 환불하거나 돈을 돌려주거나 다른 대체 항공편 같은 기본적인 조치는 항공사가 책임지고 끝까지 챙겨야 되거든요. 그런데 진짜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비행기가 취소되면 미리 예약해 둔 호텔이나 렌터카 같은 생각지도 못한 비용들이 발생하죠. 사실 이런 부분까지 보상받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피해가 이게 훨씬 크다는 거고요. 그렇다고 항공사에 모든 책임을 지우기에는 지금 항공사들도 여러 가지 비용이 다 상승했잖아요. 유가, 환율, 금리 다 오르는 상태인데 이런 압박에 시달리면서 간신히 버티는 측면이 분명히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승객의 권리를 지키면서도 항공사가 이걸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현실적인 대안이라든가 제도적 보완을 고민해 봐야 될 시점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 박귀빈: 네. 지금 교수님이 짚어주셨던 게 정확한 거네요. 그러니까 항공사들이 너무 힘드니까 수익성이 악화되고, 항공편 노선을 취소하다 보니 소비자의 표가 취소되는, 즉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는 이런 상황인 건데. 보니까 항공사에서 취소하는 경우에 중장거리 노선 위주로 운영하는 전략으로 갈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요. 이거는 왜 그렇습니까?

◇ 김광옥: 이거는요, 항공사도 장사하는 데입니다. 공공성, 공익성이 있다고 하지만 항공사도 사실 돈을 벌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공공성을 위해서 꼭 가야 되는 부분도 있는데, 거기는 오히려 돈을 적게 벌고 장거리 관광지라든가 상업용 주변에 상용 수요가 있다면 그쪽으로 가는 게 맞겠죠. 이거는 항공사의 어떤 수익적인 측면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항공사가 그런 식으로 판단을 하는 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그리고 또 하나 변수로 얘기되는 게 해외 공항 급유 차질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현지에서 연료를 못 넣게 되거나 수급이 불안해지면 이것도 또 항공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변수가 되잖아요. 이후에 어떤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건가요?

◇ 김광옥: 네.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제도 보완점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지금은 보통 비행기가 취소되면 티켓값을 도로 주거나 다른 날짜로 바꿔주는 보상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런데 사실 여행객 입장에서는 이미 결제해 둔 호텔비라든가 렌터카 비용 같은, 줄줄이 새 나가는 돈이 훨씬 속상하고 부담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해외 사례에서 보면요, 비행기가 일정 시간 이상 늦어지거나 취소될 때 보상 기준을 지금보다 더 구체적으로 정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승객들에게 미리 상황을 알려주는 그런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데, 요즘 항공사들도 워낙 경영이 어려워서 이런 데 따른 일방적인 책임 묻기만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의 권리를 확실히 지켜주면서도 항공 산업이 주저앉지 않도록 양쪽의 입장을 지혜롭게 조절하는 그 균형점을 찾는 게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 박귀빈: 그렇죠. 그러니까 항공사에서 항공편 노선을 어쩔 수 없는 사정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일방적으로 취소를 해버리면 소비자들은 너무나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비행기만 예약한 게 아닐 거고 숙박이라든가 렌트라든가 이런 경비들도 소비자 입장에서 들어가기 때문에, 항공편 노선이 취소됐을 경우에 소비자 보호 부분을 짚어주신 건데. 사실 제도적인 보완점이 좀 필요해 보이는데 그 부분은 어떨까요?

◇ 김광옥: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방금 말씀드렸죠. 소비자 권리도 지켜주면서 항공 산업이 지속 가능하게 유지가 돼야 되는 그런 (지점을) 찾아야지, 항공 산업이라는 게 한 번 무너지면 다른 큰 나라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될 때 종속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이게 양쪽을 다 봐줘야지 너무 한쪽만 이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균형점 얘기를 자꾸 드리는...

◆ 박귀빈: 예, 그러니까 지금 같은 상황 속에서 만약에 항공편을 항공사에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하더라도 이게 법적으로 어떻게 처벌하거나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거군요.

◇ 김광옥: 네, 그렇습니다.

◆ 박귀빈: 만약에 전쟁이 더 장기화하게 되면 항공사 간의 구조조정이나 M&A 가능성도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이게 이번 사태 이후에 어떤 글로벌 항공 산업 지형에도 변화가 생길까요?

◇ 김광옥: 네, 그렇습니다. 참 어려운 얘기인데요. 전쟁 같은 외부적인 충격이 길어지면서 항공업계도 자연스럽게 '구조조정 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그런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특히 이제 비용 구조가 취약한 항공사부터, 특히 LCC가 그렇게 될 텐데 시장에서 밀려나거나 M&A, 그러니까 인수 합병을 통한 재편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인데요. 이거는 항공 수요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니거든요. 항공을 이용하려고 하는 거는 오히려 더 늘어나요. 그렇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항공사 중심으로 시장이 다시 재편되는, 다시 정리되는 흐름이 올 겁니다. 그래서 이 과정에서 일정한 규모라든가 연결망을 갖춘, 그러니까 네트워크를 갖춘 대형 항공사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LCC는 살아남기 위해서 전략을 자꾸 바꿔야 되는 상황이 오는 거죠. 결국 이번 위기는 시장을 위축시키는 것보다는 경쟁력 있는 항공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박귀빈: 그렇죠. 그러니까 LCC 저비용 항공사 같은 경우, 그래서 실제로 직원들 무급 휴직이나 항공 노선 감축까지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 항공유 수출 1위 국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도 어쨌든 원유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현재 이 유가 대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인데 어떤가요?

◇ 김광옥: 네, 얘기를 드리면요. 우리나라의 정유 기술은 정말 세계 최고 수준인 건 맞는데요. 그 원재료가 되는 원유 있죠? 이거는 100%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죠. 우리나라가 원유가 나는 데가 아니니까요. 그렇기때문에 이번 같은 위기에서 벗어나기는 사실 불가능한 일입니다. 특히 중동의 호르무즈 해협처럼 이게 항공 길목이거든요. 주요 길목이 막히면 당장 쓸 기름이 없다는 건데, 이럴 때는 정부도 비상용으로 아껴둔 비축유라고 있죠, 이걸 풀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고민이 또 생기는데요. 우리나라는 기름을 수입해다가 다시 정제해서 파는 게 주력 수출 품목이거든요. 그래서 우리 쓸 기름도 챙겨야 하고 또 수출해야 될 내다 팔 물건도 만들어야 되는 양쪽의 어려운 상황인데요. 결국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 판단을 이렇게 하는 거죠. 국내 수급을 우선시할 것이냐, 아니면 수출을 계속해서 산업의 경쟁력을 지킬 것이냐를 두고 정부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정부가 비축한 비축유를 적절히 활용해서 충격을 줄이는 게 가장 시급하지만요, 길게 보면 우리가 다변화해야 될 것 같아요. 특정 지역에 치우친 수입 경로를 좀 넓히고, 웬만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우리만의 에너지 안보를 탄탄하게 다지는 근본적인 대책이 진짜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 박귀빈: 우리나라가 전 세계 항공유 수출 1위 국가라고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원유를 들여와서 국내 정유 시설에서 항공유, 휘발유, 경유 이런 식으로 직접 다시 정제해서 생산해서 판다는 얘기인데, 우리나라가 이렇게 내수용 항공유를 국내에서 더 저렴하게 사용한다거나 그런 방식은 안 되나 봐요?

◇ 김광옥: 네, 그렇죠. 제한된 재료를 가지고 우리가 한다는 게 한계가 있겠죠, 그게.

◆ 박귀빈: 예예. 그리고 모든 기름 같은 게 다 달러로 유통이 된다고 해서 지금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요. 전략 비축유 방출 외에도 지금 정부가 좀 실질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유류세나 정책 지원 같은 대응책이 좀 있으면 좋을까요?

◇ 김광옥: 네, 정부의 비축유를 푸는 것 말고도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가 좀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생각을 해보면 어떤 정책적인 지원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먼저 우리 지갑 사정과 가장 가까운 유류세 있죠? 그 유류세를 좀 조정을 해준다든가, 항공유에 붙는 세금이 있어요. 관세라든가 수입 부과금, 부가세 이런 항공유에 붙는 세금을 깎아줘서 이 비용을 잠시 눌러주는 방법이 있겠죠. 그리고 또 경영이 힘든 항공사들을 위해서, 항공사들이 공항을 이용하는 비용을 공항 시설 사용료 혹은 공항 이용료라고 하는데 이거를 아주 잠시, 일정 기간이라도 좀 낮춰주거나요. 그리고 항공사들이 유동성 위기라고 해서 현금이 돌지 않을 수가 있어요. 그럴 때는 급한 돈을 빌릴 수 있게 금융 지원, 그러니까 이자율을 좀 특정하게 낮춰주는 거죠. 이런 금융 지원을 해주는 것도 항공사한테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겁니다. 다만 이런 지원책들은 다른 산업, 원유를 필요로 하는 비슷한 산업과의 형평성 문제도 생각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어려운 고비를 넘길 때까지만'이라는 한시적인 운영이 핵심입니다. 결국 지금의 위기를 넘기려면 당장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임시적·한시적 조치도 중요하지만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기름을 안정적으로 들여올 수 있도록 항공 산업의 체질을 더 튼튼하게 바꾸는 노력을 정부와 항공사, 공항 모두 함께 추진해야 될 시점입니다.

◆ 박귀빈: 네, 교수님. 아무래도 이 방송 들으시면서 우리 청취자분들이 제일 궁금한 건 이거일 것 같아요. "예약해 둔 내 항공권이 취소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일 것 같은데, 앞서 항공사에서 수익성이 낮은 노선은 정리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래서 혹시라도 우리 청취자분들이 좀 이해하시기 쉽게, 수익성 낮은 노선이라면 주로 어디 쪽을 가셔야 되는 분들이 해당될 수 있나요?

◇ 김광옥: 수익성이 낮다는 거는 아무래도 관광 수요 같은 게 그럴 것 같아요. 관광 수요는 계절성이 있잖아요? 하계나 동계 방학 시절에 가는 이런 노선은 사실 지금 와서는 성수기가 아니고 오히려 비수기니까, 이런 노선은 좀 중단을 하고 꼭 필요한 데, 아무래도 항공사로서는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수익성이 높은 노선'에 집중하게 되겠죠.

◆ 박귀빈: 말씀 쉽게 제가 이해한 거로는 비수기 노선이 정리될 수 있다, 뭐 이렇게 생각해도 될까요?

◇ 김광옥: 네, 그렇게 보면 됩니다.

◆ 박귀빈: 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항공대 항공경영학과 김광옥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광옥: 네, 감사합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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