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유증? 있죠. 그래서 더 대비했죠” 2024년 되풀이 않으려는 디펜딩 챔프 LG의 계획

잠실|김현세 기자 2026. 4. 1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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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유증이 분명 있죠. 그래서 더 대비했습니다."

2023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는 여세를 몰아 한국시리즈(KS)서 KT 위즈를 꺾고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부상자가 속출한 LG는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업셋으로나마 우승을 노렸지만 플레이오프(PO)서 떨어졌다.

지난해 정상에 복귀한 LG는 더 이상 우승 후유증을 겪지 않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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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통합우승을 차지한 LG는 이듬해 왕좌를 지키려고 했지만 우승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승 후유증은 분명 있다. 그래서 더 대비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잠실=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우승 후유증이 분명 있죠. 그래서 더 대비했습니다.”

2023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는 여세를 몰아 한국시리즈(KS)서 KT 위즈를 꺾고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LG의 KS 우승은 1994년 이후 29년 만이었다. LG는 어렵사리 오른 왕좌를 지키려고 했다. 우승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한 게 뼈아팠다. 부상자가 속출한 LG는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업셋으로나마 우승을 노렸지만 플레이오프(PO)서 떨어졌다.

지난해 정상에 복귀한 LG는 더 이상 우승 후유증을 겪지 않으려고 한다. 염경엽 LG 감독(58)은 대책 중 하나로 선수층 강화를 꾀했다. 2023년 통합우승에는 김민성(롯데 자이언츠), 정주현(은퇴) 등 백업 선수층이 단단히 한몫했다. 김민성은 내야 전 포지션서 100이닝 이닝씩 수비한 슈퍼 유틸리티였다. 다만 주요 백업이 하나둘씩 떠나자 부상 등 변수에 대처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염 감독은 “김민성, 정주현 없이 나선 2024년부터 어린 야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버틴 건 선수층을 다시 키우려는 노력이었다”고 돌아봤다.

올해 LG는 2023년만큼이나 탄탄한 선수층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슈퍼 유틸리티로 활약한 구본혁, KT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천성호가 선수층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시즌 초반의 부상 변수도 잘 대처됐다.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서 허리를 다친 문보경이 주전 3루수로 나서지 못할 때 천성호가 수비 공백을 메웠다. 염 감독은 “주전의 과부하를 막을 카드를 두 장이나 쥐고 있는 셈”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둘 다 100경기 이상 출전을 계획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심지어 둘이 서로를 상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LG는 수비와 주루에도 주목하고 있다. 2023년 통합우승을 이끈 포수 박동원, 유격수 오지환, 2루수 신민재, 중견수 박해민 등 센터라인이 여전히 견고하다. 여기에 3년간 훈련된 주루가 득점력을 높이고 있다. 염 감독은 “수비와 주루에는 슬럼프가 없다. 타격이 잘 풀리지 않으면 수비, 주루에 집중하기 어렵지만 우린 지난 3년간 코칭스태프, 고참 선수들을 중심으로 이 두 가지에 집중할 환경을 만들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부임한 뒤에는 과감한 주루를 주문하자 의아해한 사람들도 있었을 텐데 모두가 믿고 기다려준 게 지금은 LG의 팀 컬러로 자리 잡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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