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해 가스전 우협 BP가 제출한 입찰 효력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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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심해 가스전의 2차 시추를 앞두고 우선협상대상자인 글로벌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움(BP)의 입찰 유효 기한이 지난달 말로 종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의 7개 유망구조 중 '대왕고래'를 집중적으로 부각해온 것과 달리, BP는 실무적으로 대왕고래를 제외한 나머지 유망구조들의 경제적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해 시추 응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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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고유가에 자원 안보 '비상'

동해 심해 가스전의 2차 시추를 앞두고 우선협상대상자인 글로벌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움(BP)의 입찰 유효 기한이 지난달 말로 종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발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국면 속에서 자원 자립의 기회를 스스로 발로 차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업계와 산업통상부 등에 따르면 BP가 동해 심해 가스전 시추와 관련해 제출했던 입찰제안서의 효력이 지난달 말로 만료됐다. 한국석유공사의 입찰 안내 규정에 따르면 ‘제출 익일부터 180일’이 유효기간인데, 작년 9월께 BP가 제안한 문서의 법적 구속력이 사라진 것이다. 이에 따라 BP는 향후 입찰보증금 몰수 등의 부담 없이 입찰 조건을 변경하거나 시추 참여를 철회할 수 있는 자유로운 상태가 됐다.
실무적 데드라인으로 여겨졌던 3월 말 시점이 지난 것은 맞지만, BP가 시추 투자 의사를 거두겠다는 입장을 보인 적은 없으며 여전히 긴밀히 협의 중인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입찰 안내서상 기간 만료 10일 전까지 가능한 ‘연장 요청’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수행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어, 사실상 정부가 시추 타임라인 재정비라는 명목하에 시간을 끌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이번 사안은 작년 10월 석유공사가 내부적으로 BP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산업부가 ‘검토 미비’를 이유로 승인을 미루며 불거진 잡음의 연장선에 있다. 산업부 내부에서는 석유공사가 정부와 충분한 협의 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정권 교체 이후 전임 윤석열 정부의 핵심 사업이었던 동해 가스전 프로젝트가 정치적 쟁점으로 번지면서 사업 자체가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의 7개 유망구조 중 '대왕고래'를 집중적으로 부각해온 것과 달리, BP는 실무적으로 대왕고래를 제외한 나머지 유망구조들의 경제적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해 시추 응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전면전 가능성 등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상회하는 초고유가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3%에 달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자원 주권 확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정치적 해석에 매몰되어 시추라는 기술적·안보적 결정이 미뤄지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며 “과거 정권의 유산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나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사업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리안/김대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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