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글로벌스타 인수로 위성사업 확대…스타링크에 도전

최경미 기자 2026. 4. 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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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닷컴이 위성 운영업체 글로벌스타를 약 116억달러(약 17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주도하는 위성인터넷 시장에서의 지위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제공=아마존

14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성명에서 글로벌스타 주주들에게 주당 90달러의 현금, 또는 주당 가치 상한이 90달러로 설정된 아마존 주식 0.32주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종가에 약 23%의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이다. 거래는 2027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의 파노스 파네이 디바이스 및 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은 성명에서 "이번 인수를 통해 고객들은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마존은 인수 발표에서 2028년 직접단말연결(D2D)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D2D는 기지국 대신 위성을 활용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와 연결하는 기술을 활용하는 신흥 분야다. 

위성 브로드밴드는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은 로켓 제조업체의 지연 등 여러 문제로 자체 서비스 출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재 약 200개의 레오 위성이 궤도에서 제한적인 상업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아마존은 2029년까지 지구 저궤도에 약 3200개의 위성을 배치해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 중 절반가량은 규제당국의 기한에 따라 7월까지 배치가 완료돼야 한다. 아마존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해당 기한의 면제 또는 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최종적으로는 7700개 이상의 위성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마존은 또한 올해 말 위성 인터넷 서비스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아마존은 글로벌스타 인수를 통해 애플을 고객으로 두게 됐다. 글로벌스타는 현재 애플 아이폰14 이후 모델과 애플워치 울트라 3의 긴급 구조 신호 기능에 위성 통신을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메시지 전송, 긴급 구조 요청, 도로 지원 요청, 위치 공유 등을 할 수 있다. 

이번 인수 이후 해당 서비스 이름은 아마존의 광대역 위성 네트워크인 '레오'로 바뀔 예정이다. 레오의 위성 구축 속도가 스페이스X에 비해 느리고 파트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애플을 주요 고객으로 두는 것은 주요 성과로 평가된다. 

아마존의 위성 사업은 지난달 델타항공과 계약을 체결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스타링크는 이미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브리티시항공, 에어프랑스, 에미레이트항공 등 다수의 파트너를 확보하고 있다.

D2D 시장의 주요 업체로는 스페이스X와 AST가 있다. 스페이스X는 T모바일과 협력해 기존 지상 기지국 서비스가 없는 지역에 스타링크 위성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ST는 AT&T와 버라이즌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지만 아직 위성 네트워크 구축 초기 단계에 있다.

서밋리지그룹의 아르망 뮤제이 대표는 "아마존은 위성 브로드밴드 분야에서 스타링크에 뒤처져 왔다"며 "글로벌스타 인수를 통해 D2D 주파수 경쟁력을 확보하고 D2D 구축에서 오히려 앞서 나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경제전문 매체 CNBC에 이번 인수가 신흥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를 등장시킬 수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현재 1000만명 이상의 활성 고객과 약 1만개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또 올해 9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캐너코드제뉴이티의 오스틴 뮐러 이사는 "스페이스X의 규모와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발사 능력에 대응하기 위해 업계 통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아마존의 움직임은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 매출의 약 50~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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