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등극을 위해선 나를 넘어라” 최근 3년간 결승전 3전3패 조명우-트란딴룩의 ‘천적관계’

김기영 MK빌리어드 기자(bay-bay@naver.com) 2026. 4. 1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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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독한 악연이 있나.

지난 13일 콜롬비아 보고타3쿠션월드컵 조명우 대 트란탄룩의 결승전.

조명우와 트란딴룩은 이번 보고타3쿠션월드컵까지 최근 3년동안(2023~2026년) 세 번의 국제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조명우의 3전3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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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亞캐롬선수권,
2024 세계3쿠션선수권,
2026년 보고타3쿠션월드컵까지
3연속 결승 격돌 조명우 3전3승
조명우와 트란딴룩은 최근 3년간 국제대회 결승에서 3번 만나 모두 조명우가 승리하고 정상에 올랐다. 트란에게는 지독한 천적관계다. 지난 13일 끝난 콜롬비아 보고타3쿠션월드컵 결승에서도 격돌, 조명우가 50:35로 이기고 우승했다. 보고타3쿠션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후 조명우가 트란과 인사를 나누고 돌아서고 있다. (사진=SOOP)
이렇게 지독한 악연이 있나.

정상 일보 직전에 무릎을 꿇은게 세 번째다.

지난 13일 콜롬비아 보고타3쿠션월드컵 조명우 대 트란탄룩의 결승전. ‘선구’를 잡은 트란은 어느때보다 비장해보였다. 이번에는 반드시 세계1위 조명우(서울시청, 실크로드시앤티) 벽을 넘겠다는 각오였다.

트란, 보고타에선 10점차 앞서다 하이런17점에 역전패
韓-베트남 대표 선수…앞으로도 맞대결 기회 많을 듯
트란(세계9위)은 초반부터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듯 철저히 수비를 감안한 공격을 구사했다. 상대의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략은 초반에는 어느 정도 통했다.

트란은 10:10에서 착실히 점수를 쌓으며 11이닝 초 공격까지 22:10으로 앞서갔다. 이에 비패 조명우는 6이닝(5~10이닝) 연속 공타를 기록하며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조명우의 11이닝 말 공격. 배치는 공 두 개가 테이블 중앙(장쿠션쪽)에 몰려있는 ‘난구 중의 난구’였다. 어떤 공격을 시도하더라도 성공확률이 극히 낮아보였다. 만약 이 공격마저 실패하면 트란에게 다득점을 허용할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2024년 9월 베트남 빈투안에서 열린 ‘제76회 세계3쿠션선수권’에서도 조명우가 트란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결승전에서 뱅킹하는 두 선수. (사진=SOOP)
조명우가 선택한 카드는 ‘단단장단’ 뱅크샷이었다. 조명우 큐를 떠난 공은 테이블을 왔다갔다하며 한참만에야 공 두 개를 맞췄다. 이걸 시작으로 조명우는 하이런17점을 치며 단숨에 승부의 추를 돌려놓았고, 끝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선수 최다인 3쿠션월드컵 4회 우승 순간이다.

올해 36세 트란딴룩은 바오프엉빈(31) 타이홍치엠(27)과 함께 베트남3쿠션 차세대 주자다. 베트남3쿠션 상징이자 1번인 쩐꾸옛찌엔이 ‘베트남의 조명우’라고 추켜올리는 강호다. 하지만 주요 길목에서 번번이 조명우에게 막혀 정상 정복에 실패했다.

조명우와 트란딴룩은 이번 보고타3쿠션월드컵까지 최근 3년동안(2023~2026년) 세 번의 국제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조명우의 3전3승이다.

시간을 거슬러 2023년 3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캐롬선수권 결승전. 당시 4강 진출자는 조명우 외에 나머지 3명은 베트남 선수(트란딴룩, 타이홈치엠, 바오프엉빈)였다.

조명우와 트란딴룩은 2023년 3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캐롬선수권’ 결승에서 만나 조명우가 50:20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당시 입상자들이 시상식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우승 조명우, 준우승 트란딴룩, 공동3위 바오프엉빈 타이홍치엠. (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조명우는 4강서 타이홍치엠을 50:20(26이닝)으로 제치고, 결승전에서 트란을 16이닝만에 50:20으로 꺾고 우승했다. 조명우는 결승전에서 묘기에 가까운 샷을 선보였다. 요즘도 동영상 쇼츠에 나오며 당구팬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끌어서 뒤돌리기’도 이때 선보인 샷이다.

둘은 다음해인 2024년 9월에는 더 큰 무대에서 만났다. 베트남 빈투안에서 열린 제76회 세계3쿠션선수권 결승전이다. 조명우는 이번에도 트란을 20이닝만에 50:23으로 꺾고 개인 통산 처음으로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리고 두 선수는 1년6개월이 지나 2026년 4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다시 만났고, 승자는 변함없이 조명우였다. 조명우는 ‘아성’을 지켰고, 트란은 또다시 ‘벽’에 막혔다. 두 선수는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3쿠션선수다. 네 번째 결승전 대결이 언제 이뤄질지 주목된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ttomas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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