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길에 차량 줄지어” 공포체험장된 살목지에… 예산군 “야간 통행 금지”

공포 영화 ‘살목지’가 흥행하면서 영화 속 배경이 된 충남 예산군의 저수지에 한밤중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이에 예산군은 저수지 야간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
예산군은 14일 소셜미디어에 “귀신의 낙원 살목지”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올려 “취사·야영·낚시·쓰레기 투척 금지, 밤에는 물가에 가까이 가지 않기,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는 통행 금지”라고 알렸다.
군이 야간 통행 제한 조치에 나선 건 이곳을 배경으로 한 영화 ‘살목지’가 지난 8일 개봉하면서, 담력 체험을 위한 야간 방문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충남 예산군 광시면의 살목지는 1982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한 저수지다. 2022년 MBC ‘심야괴담회’에서 “한 여성이 퇴근길에 내비게이션이 이끄는 방향으로 운전하다 살목지에 빠질 뻔했고, 이후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기이한 현상을 겪었다”는 사연이 소개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여기에 영화 흥행까지 겹치면서 방문객이 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늦은 밤 살목지 인근에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는 사진이 공유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새벽 3시인데 핫플 됐다. 있던 귀신들 시끄러워서 다 강제 이주했겠다” “밤 12시에 지도 검색해보니 이 시간에 실시간 통행량이 149대나 있다” “살목지 살리단길 되겠네” “귀신 살리도” “이 정도면 양기로 귀신 퇴마했을 듯”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 네티즌이 블로그에 올린 방문 후기도 주목을 받았다. 그는 “심야 영화로 살목지를 보고 생각나서 서울에서 예산까지 드라이브 겸 살목지를 다녀왔다”며 “고속도로를 벗어나면 외진 길이 나온다. 가로등이 있지만 꽤 어둡다. 속도 제한이 없어도 빠르게 갈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살목지에 도착하니 아주 좁고 험난한 외진 길이 있다. 좌측으로는 숲이고 우측으로는 낭떠러지처럼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정면에서 차가 오면 비켜줄 곳이 없어 계속 후진해야 한다”며 “차 시동을 끄면 안 보일 정도로 어둡다” “담력 훈련을 즐기는 건지 텐트 치고 야영하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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