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년 연속 영업익 선두…삼성전자 2위

장민제 기자 2026. 4. 1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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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국내에서 별도 기준 영업이익 선두 자리를 2년 연속 차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2026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영업이익이 예상되면서 1000대 상장사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200조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며 "다만 두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대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반도체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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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변동결과 발표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 상위 기업들.[이미지=CXO연구소]

SK하이닉스가 국내에서 별도 기준 영업이익 선두 자리를 2년 연속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위에 머물렀다.

15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00년~2025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변동 분석' 결과, SK하이닉스가 2024년(21조3314억원)에 이어 2025년(44조74억원)에도 별도 기준 영업이익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2위를 유지했다. 연결 기준에서도 SK하이닉스(47조2063억원)는 삼성전자(43조6010억원)를 앞섰다.

양사의 격차는 수익성에서 갈렸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매출은 SK하이닉스보다 2.7배 이상 컸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SK하이닉스가 1.7배 높았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50.7%로, 삼성전자(9.9%)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1조 클럽' 기업은 34곳으로 전년(29곳) 대비 5곳 증가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9곳은 새롭게 진입했고 4곳은 탈락했다.

신규 진입 기업으로는 △SK이노베이션 △HD현대중공업 △한국투자금융지주 △KT △NH투자증권 △고려아연 △한화오션 △미래에셋증권 △KT&G 등이 포함됐다. 반면 △POSCO홀딩스 △SK텔레콤 △현대해상 △셀트리온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또 1조 클럽 기업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100%를 넘은 곳은 7곳으로, SK이노베이션(453.5%)과 한화오션(447.5%)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1000대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9조2322억원으로 집계됐다. 2000년 이후 최대치다. 2024년 148조원대 대비 27.7% 늘었다. 다른 기업들 영업이익도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국내 전체 기업(비상장 포함)의 영업이익이 30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도 9%로 상승했다. 이는 2004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된 흐름이다.

영업이익 규모는 2000년 28조원 수준에서 2017년 100조원을 돌파한 뒤 2023년 76조원까지 감소했다가, 최근 2년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는 200조원대 진입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같은 호조 속에서도 기업 간 희비는 엇갈렸다.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124곳으로 전년 대비 5곳 줄었고,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본 기업은 478곳으로 집계됐다. 반면 522곳은 영업이익 증가 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2026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영업이익이 예상되면서 1000대 상장사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200조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며 "다만 두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대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반도체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