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선수가 ‘손흥민 후임’이라니…필요할 때 항상 자리 비운 토트넘 캡틴 로메로, 시즌 아웃에도 북중미WC은 포기 없다

남장현 기자 2026. 4. 1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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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의 2025~2026시즌은 사실상 실패로 마무리됐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향한 손흥민(LAFC)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로메로는 의욕적으로 새 시즌을 열었으나 스탯은 처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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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무릎 부상을 입은 로메로가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출처|EPL 페이스북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의 2025~2026시즌은 사실상 실패로 마무리됐다.

로메로는 13일(한국시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을 크게 다쳤다. 수비 과정에서 팀 동료인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와 강하게 충돌한 그는 한참 동안 그라운드에 남아 팀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았고, 후반 25분 케빈 단소와 교체됐다.

스스로 걸어나갔지만 자신의 심각한 상태를 직감한 듯 로메로는 눈물까지 보였다. 데제르비 감독의 데뷔전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은 14경기 연속 무승(5무9패)에 빠져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부상자가 차고 넘치는 토트넘의 부담은 더 커졌다. 더선 등 영국 매체들은 “로메로가 런던으로 돌아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받았고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수술은 피했으나 회복과 치료에만 최소 6주 이상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로메로가 다리 부위에 깁스한 사진도 공개됐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향한 손흥민(LAFC)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로메로는 의욕적으로 새 시즌을 열었으나 스탯은 처참하다.

EPL에서 고작 23경기에 나섰을 뿐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도 32경기에 불과하다. 리그 4골을 터트렸으나 출전시간은 1872분에 그쳤다. 퇴장과 출전정지 여파다. 팀 성적은 더 처참했다. 사령탑이 3차례나 바뀔 정도로 빠른 속도로 추락했다. 다소 거친 성향이 강한 로메로의 리더십은 동료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렇지만 로메로의 2026북중미월드컵 출전 가능성은 살아있다. 회복기간을 보수적으로 잡아 8주까지 늘리더라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아르헨티나의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이 6월 17일 예정돼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직접 의료진을 런던으로 보내 로메로의 부상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토트넘이 허락한다면 조기에 귀국할 수도 있다. 로메로의 월드컵을 향한 열망은 굉장히 크다.

토트넘 팬들의 분노는 대단하다. 팀이 최악의 상태로 치달은 원인 중 하나로 로메로를 꼽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난해 여름 연장계약을 체결했음에도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가 끊이질 않는 상황도 여론의 분노를 키운다. 실제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중심으로 유럽의 빅클럽들이 로메로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로메로의 부친 빅터 로메로도 아들을 둘러싼 이적설을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실제 이적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이번 시즌을 마쳐도 계약기간이 2년 남은데다 바이아웃도 상당히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추정 액수가 최소 3780만 파운드(약 755억 원)에서 최대 5300만 파운드(약 1059억 원)에 달한다. 빅터는 “토트넘은 반드시 로메로에게 투자한 돈을 회수하고 싶어할 것”이라며 이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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