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의 시선] 공격으로 수비했던 SK, 공격이 실패하면?

# INTRO
서울 SK는 지난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6-105로 졌다. 약 8.9%(5/56)의 확률 밖에 챙기지 못했다. 이는 ‘KBL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다.
SK 수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정현(187cm, G)과 케빈 켐바오(195cm, F)에게 각각 29점과 28점을 내줬다. 비록 네이던 나이트(203cm, C)에게는 4점 밖에 허용하지 않았으나, 나이트의 스크린과 패스 또한 제어하지 못했다.
SK가 1차전에 무너지기는 했으나, 언제든 반등할 수 있다. 원래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최원혁(182cm, G)과 오재현(184cm, G), 에디 다니엘(190cm, F)과 최부경(200cm, F) 등 포지션별로 뛰어난 수비수가 많아서다.
다만, SK의 수비 집중력이 더 높아져야 한다. 소노 주요 선수들의 기를 살려줬기 때문이다. 오재현도 마찬가지다. 소노 1옵션이자 2025~2026 국내 선수 MVP였던 이정현을 제어해야 한다. 이정현의 상승세를 꺾어야 한다.
# Part.1 : 변칙 라인업
안영준(196cm, F)이 3차전에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전희철 SK 감독은 고심했다. 그리고 김낙현(184cm, G)과 김형빈(200cm, F), 오세근(200cm, C)을 투입했다. 이들의 긴 슈팅 거리에 기대했다.
그리고 이정현을 막을 장치 또한 마련했다. 최원혁(182cm, G)이었다. 앞서 언급했듯, 최원혁도 뛰어난 수비 카드. 최대 장점은 2대2 수비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스크린 대처 능력이다.
최원혁의 압박은 첫 공격부터 상당했다. 이정현의 볼을 하프 코트 부근에서 멈춰세웠다. 그러자 자밀 워니(199cm, C)가 네이던 나이트(203cm, C)를 쉽게 압박할 수 있었다. 나이트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최원혁은 이정현의 존재감을 계속 줄였다. 이정현의 위력을 반감시켰다. 그랬기 때문에, SK의 실점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시작 4분 35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17-6)로 앞섰다. 최원혁은 100% 이상을 해냈다.
오재현은 1쿼터 종료 3분 40초 전부터 코트로 나섰다. 소노 진영부터 이정현을 압박했다. 이정현에게 파울을 범했지만,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SK의 팀 파울이 1쿼터 종료 1분 18초 전에도 2개에 불과해서였다. 무엇보다 SK가 26-15로 1쿼터를 앞섰다. SK의 변칙 라인업이 성공한 셈이었다.
# Part.2 : 최선의 수비는 공격!
SK의 2쿼터 첫 공격이 실패했다. 알빈 톨렌티노(196cm, F)가 이정현 앞에 섰다. 톨렌티노는 빠르게 파울했다. 그리고 강하게 파울했다. 이정현을 짜증나게 했다.
에디 다니엘(190cm, F)이 이정현을 막았다. 그렇지만 나이트의 스크린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이정현에게 자유투 라인을 내줬다. 김형빈(200cm, F)이 도움수비를 했지만, 김형빈은 이정현에게 파울 자유투 2개를 허용했다.
SK가 2쿼터 시작 2분 33초 만에 팀 파울과 마주했다. SK의 수비가 헐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세근(200cm, C)이 3점슛으로 위기를 타파했다. 그래서 SK는 수비에서의 어려움을 어느 정도 극복했다.
SK의 3점이 들어가다 보니, SK의 공격이 유기적으로 흘렀다. SK는 득점으로 신바람을 냈다. 신바람을 수비에 쏟았다. 그랬기 때문에, SK의 공수 밸런스가 좋았다. 46-3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 Part.3 : 공격이 안 통하면?
스타팅 라인업이 3쿼터를 시작했다. 1쿼터를 잘 치른 적 있기에, SK의 자신감은 컸다. 그렇지만 강지훈(202cm, C)이라는 X-FACTOR에게 연달아 실점했다. 강지훈을 신경 쓴 탓에, 이정현을 까먹었다. 3쿼터 시작 3분 38초 동안 0-9. 46-42로 쫓겼다. 전희철 SK 감독이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SK는 꽤 이른 시간에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썼다. 승부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힘을 내지 못했다. 점수를 넣지 못했기에, 수비 진영에서도 에너지를 잃었다.
공격을 실패한 SK는 공격 리바운드를 하지 못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인원이 공격 리바운드에 참가했다. 그 대가는 참담했다. 3쿼터 종료 2분 17초 전 50-61. 전희철 SK 감독이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SK는 물러날 곳 없었다. 코트에 나선 모두가 에너지를 보여줬다. 타임 아웃 후 첫 수비에서 소노의 공격 제한 시간 바이얼레이션을 유도할 뻔했다.
SK는 3쿼터 마지막 수비를 실패했다. 이재도(180cm, G)와 나이트의 2대2, 이정현의 볼 없는 움직임을 막지 못해서였다. 이정현의 엔트리 패스와 나이트의 골밑 침투에 당했다. 워니가 빠르게 득점했지만, SK는 두 자리 점수 차(53-63)로 3쿼터를 마쳤다.
# Part.4 : 0%
워니가 움직였다. 워니가 4쿼터 시작 1분 48초 만에 5점. SK는 58-63을 기록했다. 워니가 공격 진영에서 힘을 냈기에, SK 선수들이 수비 진영에서 활력을 얻었다.
SK는 이정현에게 집중했다. 이정현의 2대2를 신경 썼다. 이정현으로부터 턴오버를 유도. 에디 다니엘(190cm, F)이 이를 속공으로 연결했다. SK는 이때 65-67을 기록했다. 반전 분위기를 제대로 형성했다.
물론, 이정현에게 너무 신경 쓰다, 임동섭(198cm, F)한테 불의의 일격을 맞기도 했다. 그렇지만 SK는 이를 개의치 않았다. 이정현이나 켐바오에게 실점하는 것보다, 다른 선수에게 점수를 주길 원했기 때문이다.
SK가 계속 이정현을 잘 막았다. 경기 종료 4분 32초 전 68-69를 만들었다. 3쿼터와는 전혀 달랐다. 오히려 소노를 초조하게 했다.
SK는 경기 종료 3분 53초 전 70-69로 재역전했다. 재역전한 SK는 필사적이었다. 오재현과 워니 모두 이정현과 나이트의 2대2에 달려들었다. 특히, 이정현의 왼쪽 돌파를 저지했다. 경기 종료 1분 17초 전에는 소노의 공격 제한 시간 바이얼레이션을 이끌었다. 점수는 72-74. 해볼만했다.
전희철 SK 감독이 마지막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SK는 이정현을 더 강하게 막았다. 그렇지만 스크린 이후 림으로 향하는 나이트를 막지 못했다. 나이트에게 레이업을 내줬다. 그리고 다니엘이 경기 종료 30.7초 전 턴오버. SK는 72-76으로 밀렸다. 경기 시작 후 가장 큰 위기와 마주했다.
SK는 결국 위기를 넘어서지 못했다. 72-80. 2차전마저 졌다. ‘0%’의 확률을 보유했다. 이는 ‘KBL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2차전 패배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다. 다만,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후 “아직 3번의 기회가 남아있다”라고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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