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지, 335억 순손실에 ‘결손금’ 전환…본업 부진에 자산 손상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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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지가 지난해 당기순손실 33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종이 수요 둔화와 원가 부담으로 본업 수익성이 약화된 가운데 자산 손상차손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종이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펄프 가격과 에너지 비용 등 원가 부담이 겹치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회사는 패키지 부문에서 약 414억8893만원 규모의 유형자산 손상차손을 인식했고, 무형자산에서도 추가 손상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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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지가 지난해 당기순손실 33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종이 수요 둔화와 원가 부담으로 본업 수익성이 약화된 가운데 자산 손상차손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제지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7537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93억원에서 31억원으로 80% 이상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41억원 흑자에서 335억원 순손실로 전환됐다.
실적 악화는 본업 부진에서 시작됐다. 종이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펄프 가격과 에너지 비용 등 원가 부담이 겹치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매출 감소와 비용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약화된 것이다.
여기에 비경상 요인이 더해졌다. 회사는 패키지 부문에서 약 414억8893만원 규모의 유형자산 손상차손을 인식했고, 무형자산에서도 추가 손상이 발생했다. 이 손상차손이 당기순이익 적자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1월 현풍공장 초지 1호기에서 발생한 협착 사고로 노동자가 숨진 영향이 일부 반영됐다. 이후 해당 공장은 일부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다가 12월 해제되며 생산이 재개됐다. 현풍공장은 연간 매출 약 1855억원 규모로, 회사 핵심 생산시설이다.
다만 손상차손은 해당 사고 단일 요인이라기보다 설비 수익성과 가치 전망 변화가 함께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패키지 부문의 손상징후가 식별됨에 따라 손상평가 수행 및 손상차손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재고자산 등 운영 지표에서도 둔화 흐름이 나타났다. 전체 재고자산은 1517억원에서 1229억원으로 감소했다. 재고가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를 나타내는 재고자산 회전율은 5.16회에서 4.80회로 낮아지며 재고 운용 효율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요인이 겹치며 재무구조도 약화됐다. 자본총계는 4417억원에서 4062억원으로 줄었고, 순손실 영향으로 이익잉여금은 277억원 결손금으로 전환됐다. 자산 규모도 7551억원에서 6650억원으로 감소했다. 유동자산 역시 3846억원에서 3279억원으로 줄며 단기 대응 여력도 약화됐다.

한편 한국제지 주가는 8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저가주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상장 유지 가능성을 둘러싼 관측도 제기된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를 상장폐지 요건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주가 하락은 오너 일가 지분 가치 감소로 이어지며 향후 상속·증여 과정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제지의 모회사는 해성산업이다. 해성그룹을 이끄는 단재완 회장은 올해 80세이며, 장남인 단우영 부회장이 지난해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경영 전면에 나선 상태다. 단 부회장은 해성산업 지분 17.19%를 보유한 2대 주주이고, 단 회장은 18.0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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