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이스라엘 지지' 미 국무부 입장 담은 기사 삭제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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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비판이 국제사회로부터 주목 받은 가운데 조선일보가 미국 국무부 입장을 직접 질의해 보도했다가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조선일보는 15일 오전 <[단독] 美국무부 "이란에 맞선 이스라엘의 자위권 지지">를 통해 미 국무부가 전날 "이란 정권은 항상 미국과 우리 동맹, 파트너 국가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며 "세계 최대의 테러 후원국인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이 맞서 이스라엘이 자국을 방어할 권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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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워싱턴 특파원이 李 대통령 '이스라엘 비판'에 대한 미 국무부 입장 취재한 기사 삭제
미 국무부, 이란 비판 '이스라엘 지지' 입장…여권 일각 '외교 갈등 부추기는 보도' 문제의식
조선일보 측 "한국·이스라엘 외교사안인데 미국 입장 기사화는 본질에서 벗어난다고 판단"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비판이 국제사회로부터 주목 받은 가운데 조선일보가 미국 국무부 입장을 직접 질의해 보도했다가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조선일보는 15일 오전 <[단독] 美국무부 “이란에 맞선 이스라엘의 자위권 지지”>를 통해 미 국무부가 전날 “이란 정권은 항상 미국과 우리 동맹, 파트너 국가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며 “세계 최대의 테러 후원국인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이 맞서 이스라엘이 자국을 방어할 권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워싱턴 특파원이 직접 미 국무부에 이 대통령 입장에 대해 질의한 결과다. 조선일보는 “이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국제법 위반' 행위를 비판한 뒤 이스라엘 외교부가 반박하면서 이 문제가 양자 간 외교 갈등으로 번진 가운데 국무부는 이 대통령 발언과 관련한 본지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고 취재 경위를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이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이란 정권은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인권 침해 국가 중 하나”라며 “권력에 대한 독재 장악을 유지하기 위해 이란 국민을 잔혹하게 탄압하고 있고, 자국민이 기본적 자유를 행사하는 것을 체계적으로 억압하고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관련해 자신들이 지난달 진행한 이란 인권운동가 마흐무드 아미리-모그하담 이란인권 대표가 “최대 3만 명의 시민이 숨졌고, 약5만 명이 수감됐다”고 관측한 내용도 함께 전했다.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에서 이 대통령이 '보편 인권'을 강조하지만 지난달 유엔(UN)인권이사회에서는 팔레스타인 인권을 위한 결의안에 기권했다고 재차 언급했다. 관련해 “이 대통령이 이란 상황과 관련해 연일 '보편적 인권'을 강조하면서 보편적 가치를 앞세우면서도 동맹인 미국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했던 다자 외교 초식에 변화가 있을지 미 조야(朝野)의 관심이 상당하다”고 썼다.
또한 “2025~2027년 유엔인권이사회(UNHRC) 이사국을 수임한 외교부는 지난달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국제법 위반' 행위에 책임을 묻는 결의안에 기권을 했는데 이는 국제기구가 중국·러시아 같은 권위주의 진영과 미국·유럽 같은 자유·민주 진영으로 양분된 가운데 UNHRC가 일방적이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의한 인권 침해는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미국 측 문제의식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며 “이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미국의 맹방인 이스라엘에 엄격한 국제법 잣대를 들이대 표결에도 반영하면 향후 대미 외교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해당 기사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삭제된 상태다. 여권 일각에선 국내 언론이 이 대통령 입장을 미국 정부에 물어 비판적인 의견을 끌어내는 취재에 대해 '외교 갈등을 부추긴다'는 시선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희 조선일보 편집국장은 기사 삭제 이유를 묻는 15일 미디어오늘 질의에 “미국 특파원이 적극적으로 취재하고 기사를 자율적으로 온라인 송고하는 것은 독려할 일이나 한국과 이스라엘간 외교 사안인데 미 국무부에 질의해서 받은 답변으로 기사화하는 것은 사안의 본질에서 벗어난다고 판단해 기사를 내리라고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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