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AI에 1200억 베팅…로봇·물류로 '판'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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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최근 3년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에 약 8400만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2023년 벤처캐피털 SBVA의 알파코리아펀드에 투자해 약 20개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했으며 AI 로보틱스 기업 씨메스와 미국 스타트업 템포 등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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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대표 "한·미 기술 협력 잇는 핵심 가교"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쿠팡이 최근 3년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에 약 8400만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 자동화와 로보틱스 중심 투자와 함께 한·미 간 기술 협력의 연결축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가 1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쿠팡]](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5/inews24/20260415110926840wlnh.jpg)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연설에서 "쿠팡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기술 기업으로서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우리가 사업을 영위하는 국가들 간의 경제·기술 협력을 잇는 핵심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를 통해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며 글로벌 무역을 재정의하는 차세대 혁신가들을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 투자 사례로는 한국계 AI 로봇 스타트업 콘토로가 제시됐다. 쿠팡은 지난해 초 콘토로의 1200만달러 규모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으며, 자율 로봇을 한국 및 기타 지역 물류 현장에 시범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로저스 대표는 "AI 기반 자율 로봇을 한국 및 기타 지역 쿠팡 물류 현장에 시범 도입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콘토로의 로봇팔은 컨테이너와 트럭 하역 작업에 특화된 설비로 다양한 크기와 무게의 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 AI와 인간 개입을 결합한 원격 제어 방식이 적용됐으며, 작업 성공률은 99% 수준이다. 특히 흡착판 기술을 통해 손상된 박스도 안정적으로 옮길 수 있다.
로저스 대표는 "로봇 팔에 부착된 흡착판 기술로 배송된 소포가 찌그러져 있거나 손상돼 있어도 정확히 옮겨 포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콘토로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로봇이 새로운 작업을 학습하고 성능 변화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쿠팡은 물류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다.
![쿠팡이 AI 로봇 스타트업인 콘토로에 투자해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로봇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쿠팡]](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5/inews24/20260415110928142tzcm.jpg)
물류 넘어 투자·생태계까지…AI로 확장하는 쿠팡 전략
쿠팡의 AI 활용은 물류 운영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로저스 대표는 "하루에 수백만명 고객에 수억 개 품목을 배송하기 위해 AI와 자동화, 로보틱스를 활용하고 있다"며 "수요 예측 AI를 통해 고객이 주문하기 전 이미 어떤 동네에서 무엇이 주문될지 예측해 반경 약 5마일 이내로 미리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투자 포트폴리오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쿠팡은 2023년 벤처캐피털 SBVA의 알파코리아펀드에 투자해 약 20개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했으며 AI 로보틱스 기업 씨메스와 미국 스타트업 템포 등에 투자했다.
또 지난해에는 정부의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일환으로 알파코리아소버린AI펀드에 750억원을 출자해 총 15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국내 AI 스타트업 및 성장기업 14개사에 평균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로저스 대표는 쿠팡의 사업 구조에 대해 "스타트업 DNA를 가진 기술 회사로 작년 매출이 약 350억달러에 달하지만 이커머스부터 식료품, 비디오 스트리밍, 핀테크, 클라우드 컴퓨팅까지 사업하고 있다"며 "잘 알려지지 않은 가장 큰 미국 기업이지만 전 세계 190개 지역 국가와 사업하고 있고 가장 큰 시장이 한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고용주로 한국 같은 선진국에서 미국 기업이 이 정도 규모의 고용주가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강조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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