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하려면 폰 교체(?)"…구형폰 카톡 먹통에 이용자 '혼란'

김신혜 기자 2026. 4. 15. 11:0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최소 지원 버전 상향 적용
보안 강화 vs 이용자 불편 충돌
카카오톡 최소 지원 버전 안내 공지. [출처=카카오톡]

카카오톡 최소 지원 버전 상향 조치가 시행되면서 구형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카톡 먹통'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전 공지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지하지 못한 이용자들이 휴대전화 고장을 의심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3일부터 모바일 최소 지원 버전을 v11.0.0으로 상향 적용했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는 9 이상, iOS는 15 이상 환경에서만 앱 설치와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기에서는 카카오톡 이용이 불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S7'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 6' 시리즈 이하 기종이 포함된다.

카카오는 해당 조치에 앞서 사전 안내를 진행했다. 지난달 10일 공지를 통해 "갑작스럽게 사용이 중단돼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여유를 두고 미리 안내하니 기간 내 업데이트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한 바 있다.

그럼에서도 현장에서는 혼란이 감지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갑자기 카카오톡이 되지 않는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일부 이용자들이 단말기 이상으로 오인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일부 기능 제한이면 몰라도 아예 사용을 막는 건 과하다", "단순 메신저 기능인데 구형폰에서 쓸 수 없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와 함께 "한 달 전 공지가 있었지만 정보 접근이 제한적인 노년층 등에겐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라는 지적도 있다.
카카오의 카카오톡 [출처= 연합]

카카오톡이 메신저는 물론 공공 알림, 금융 안내 등 주요 소통 채널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에게 영향은 적지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로 최대 100만명이 카카오톡 공공알림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카카오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일뿐 이번 조치에 해당되는 이용자 기기 현황까지는 파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이용자 보안과 안정성을 고려해 앱 최소 지원 버전을 주기적으로 상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형폰 사용자 비율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최소 지원 버전 상향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카카오는 최근 친구 목록 대신 소식 탭이 반복 노출되는 현상을 둘러싼 논란도 겪고 있다. 국민 메신저의 작은 변화 하나하나가 이용자 경험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영향력이 커질수록 기술적 조치 하나도 이용자 체감에 직결되는 만큼 사전 안내와 전환 지원 방식의 정교함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