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협정 중단' 행동까지…휴전 흔드는 이스라엘에 세계 '싸늘'
레바논 공습·정착촌 확대에 종교계와 갈등도…이스라엘 외교 고립

(서울=뉴스1) 김지완 이창규 이정환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종전의 가장 큰 걸림돌로 떠오른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사회의 시선이 시간이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다.
각지에서는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의 휴전 발효 이후에도 레바논을 공습하고, 이 과정에서 민간인과 유엔 평화유지군도 피해를 입는 등 중동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유럽을 중심으로 이스라엘과의 협력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스라엘을 향한 격한 비난도 터져나왔다.
伊, 이스라엘과 방위협정 연장 중단…유럽 100만명 '협력중단' 청원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베로나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상황을 고려해 정부는 이스라엘과의 방위협정 자동 연장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와 이스라엘 간 방위협정은 2006년 발효돼 5년마다 갱신돼 왔다. 협정에는 군사장비 교환 및 기술 연구 협력 등이 담겼다.
양국 관계는 최근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이탈리아 유엔 평화유지군 차량에 경고 사격을 하면서 틀어졌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최소 차량 한 대가 손상됐다.
유럽에서는 시민 105만 명이 유럽연합(EU)에 국제법 위반과 집단학살 등을 이유로 이스라엘과의 협력 중단을 촉구하는 청원에 서명했다. 프랑스가 39만 814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탈리아(25만 868건) △스페인(12만 4305건) △독일(4만 4850건) △폴란드(4만 2890건) 등 순이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생명과 국제법에 대한 경멸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EU에 이스라엘과의 협정 이행 중단을 촉구했다.
튀르키예는 아예 네타냐후를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에 빗대 비난했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성명에서 튀르키예가 쿠르드족을 학살했다는 네타냐후 주장에 대해 "근거 없고 파렴치한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하면서 "자신이 저지른 범죄로 이 시대의 히틀러로 묘사돼 온 네타냐후"라고 비판했다.
유럽 밖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엑스(X)를 통해 이스라엘군의 인권 침해 문제를 지적했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레바논 공격이 "불법적 침공"이라고 규탄했다.
이스라엘, 전쟁중 서안 정착촌 기습 확대…종교계와 갈등도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란과의 휴전 합의 발효 이후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해 휴전 합의 대상이 아니라며 공습을 감행한 것이다.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3월 2일부터 11일까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최소 2020명이 사망하고 643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집계했다. 사망자 중 165명은 어린이, 85명은 의료 종사자다.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엔 평화유지군과 구호단체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자 국제사회의 비판은 더 고조됐다.
영국, 호주, 프랑스 등 18개국 외무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휴전 직후인 지난 8일 이스라엘이 감행한 대규모 레바논 공습을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레바논 당국은 이날 하루에만 350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전시 상황 속에서도 이스라엘이 서안지구에서 정착촌을 확대한 것도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부추기고 있다. 이스라엘 내각은 지난 1일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 수십 곳을 새로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 대부분은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정착촌 건설을 국제법상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쟁 중 종교계와도 갈등을 빚었다. 지난달 29일 이스라엘 경찰은 부활절을 일주일 앞두고 가톨릭 추기경의 예루살렘 구시가지 성묘 교회 접근을 막았다. 이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 등 미국의 친(親)이스라엘 인사로부터도 비판을 받자 이스라엘은 교회 접근을 뒤늦게 허용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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