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깊어진 고립’ AI 시대의 역설···해법은 행복도시 ‘복컴’에 있다

강정의 기자 2026. 4. 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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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 공동체 회복 플랫폼으로 주목
만족도 92.7%·국내외 벤치마킹 확산
한글 ‘ㅅ’과 ‘ㅈ’을 모티브로 한 반곡동(4-1생활권) 복합커뮤니티센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이 삶의 편의를 높였지만, 한편으로는 정서적 고독과 공동체 해체라는 ‘디지털 고립’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에서 출발한 ‘복합커뮤니티센터(복컴)’가 단절을 극복하고 공동체 회복을 이끄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15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복컴은 기존 주민센터 기능에 도서관, 체육관,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노인문화교실 등 다양한 공공 인프라를 결합한 시설이다. 인구 2만~2만5000명 규모의 생활권 단위로 조성돼 공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복컴은 단순한 행정시설을 넘어 주민 간 자연스러운 교류가 이뤄지는 ‘사회적 연결의 장’ 역할을 한다. 주민자치 활동을 비롯해 공동육아나눔터와 다함께돌봄센터를 통한 돌봄 공동체 형성, 도서관과 체육시설, 문화공간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세대가 일상적으로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지역 축제와 벼룩시장, 봉사활동 등 프로그램도 공동체 결속을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행복도시 복컴은 2012년 한솔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6개소가 준공됐으며 6개소가 추가로 건립될 예정이다. 초기에는 정주 여건 조성에 초점을 맞췄으나, 점차 지역 특색을 반영한 디자인과 기능을 도입하며 도시의 대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건강’과 ‘안전’ 가치도 강화됐다. 감염병 예방 특화설계를 적용해 이용자 동선 분리, 밀집도 완화, 비접촉 설비 도입 등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시설로 진화하고 있다.

해밀동(6-4생활권) 복합커뮤니티단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최근에는 개별 건물을 넘어 도시 구조와 결합하는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 해밀동 복합커뮤니티단지는 학교와 공원, 복컴을 통합한 ‘담장 없는 마을’ 모델로 조성돼 시설 공유와 세대 간 교류를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복컴은 주민 만족도 조사에서 92.7%의 긍정 평가를 받았으며 국내 여러 지자체와 해외 기관의 벤치마킹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국제기구 시티넷이 주관한 SDG City Awards에서 ‘인프라 및 도시개발’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국제적 평가도 확보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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