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폐비닐 100% 종량제봉투, 1년에 3달은 공장 멈췄는데…10년 지나서야 주목 받네요”
- 폐비닐 100% 재생원료로 종량제봉투 10년째 생산
- 플라스틱 봉투보다 더 질기고 튼튼..원가 절감 효과도
- 수요기관이 고정된 지자체 관성 탓..거래처 뚫기 어려워
- 1년에 3~4개월은 일이 없어 놀기도..나프타 대란 이후 주문 폭주
- 기후에너지부 생산 확대 협약, 특허 기술도 필요하면 공유키로
- 10년 개발 끝에 이제야 가치가 알려져 보람느껴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영상 인테크 사장 (재생원료 사용 종량제봉투 생산업체)
☏ 진행자 > 나프타 수급 차질에 따라서 한때 종량제봉투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재생원료로 만든 종량제봉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폐비닐 100%로 종량제봉투를 생산하는 업체가 있다고 합니다. 이곳의 사장님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이영상 > 예,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어떤 식으로 종량제봉투를 만드시는 거예요?
☏ 이영상 > 저희 공정 과정은 하우스용 필름과 소 사료용으로 볏짚을 싸는 필름과 산업용 등에서 사용하고 난 비닐류를 종류별로 재가공하여 만들어진 재생원료를 저희가 구매하여 종량제봉투를 제작·납품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아, 비닐하우스나 이런 것에 쓰였던 비닐을 수거를 해서 그걸로 만든다고요?
☏ 이영상 > 예, 예.
☏ 진행자 > 그러면 기존의 종량제봉투하고 기능이라든지 사용감은 좀 어때요, 똑같습니까?
☏ 이영상 > 예, 똑같습니다. 그 이유는 재생원료마다 가지고 있는 물성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 장점들을 조합하고 거기에 맞는 설비를 갖춰서 제작하기 때문에 신재(플라스틱)로 만든 제품과 비교해도 전혀 품질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능 면에서는 더 질기고 터지지 않습니다.
☏ 진행자 > 그렇네요. 그러면 생산 원가의 차이는 어떻습니까?
☏ 이영상 > 원료 가격 변동은 산지인 나프타 가격에 영향을 받는데요. 지금의 특수한 상황을 배제하고 원래의 시세로 본다면 신재 원료로 제작할 당시보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750억 정도가 들어가지만 재생원료로 사용하게 되면 약 한 520억 원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생산가가 훨씬 싸네요. 그러면. 이걸로 하면?
☏ 이영상 > 재생이 조금 쌉니다.
☏ 진행자 > 근데 이 기술로 지금 생산한 지가 한 10년이 넘었다면서요?
☏ 이영상 > 예.
☏ 진행자 > 그동안 사실은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셨던 거예요. 그러면?
☏ 이영상 > 예, 맞습니다.
☏ 진행자 > 왜요. 폐비닐을 재활용하는 차원이고 생산원가도 싸면 오히려 이게 더 권장됐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 이영상 > 각 지자체의 수요기관이 정해진 테두리 안에서 변화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14~15년 전부터 다른 수요기관에서는 기존의 제품이 민원이 발생해서 저희 제품으로 바꾼 뒤 지금까지 거래가 되고 있는 데가 몇 군데가 있습니다.
☏ 진행자 > 행정 쪽의 관성 때문에 아무리 이야기해도 그냥 이전대로 가는 이런 관성이 많이 작용을 했다.
☏ 이영상 > 예, 예.
☏ 진행자 > 그러면 거래처는 어떤 식으로 뚫으셨어요?
☏ 이영상 > 저희들이 뚫은 건 수요기관에서 봉투가 자꾸 터지고 하니까 저희한테 이 제품을 한번 써보자 해서 구매가 되었고 그래서 지금까지 계속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이번에 나프타 이 문제 수급 차질이 빚어지기 전에 그 전까지 몇 곳 정도나 납품하셨어요?
☏ 이영상 > 한 대여섯 군데는 납품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대여섯 군데.
☏ 이영상 > 부분적으로 들어가는 데도 있고
☏ 진행자 > 그거 가지고 운영이 되셨어요?
☏ 이영상 > 그래서 저희들이 아무리 개발을 해도 사실은 힘이 들었죠. 1년에 3~4개월은 놀았고요, 일이 없어서.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 진행자 > 한마디로 그냥 버티셨던 거네요. 그러니까.
☏ 이영상 > 예, 예.
☏ 진행자 > 근데 요즘은 그냥 주문이 폭주한다면서요?
☏ 이영상 > 주문 물량이 많이 들어와도 다 해줄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냥 수요기관이 워낙 급한 데는 우선 급한 대로 제작해서 보급해주고 아무리 폭주해도 저희들이 만들 수 있는 양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 진행자 > 그렇죠. 그렇죠.
☏ 이영상 > 기존 설비로서는 풀가동을 하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 진행자 > 아, 그렇군요. 근데 그저께 기후에너지환경부하고 생산확대 협약을 맺으셨어요?
☏ 이영상 > 예.
☏ 진행자 > 협약 내용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 이영상 > 협약 내용은 이거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전파하기보다는 업체들이 필요로 한다면 당연히 저희들이 협조를 해야 되겠습니다.
☏ 진행자 > 협조라고 하는 게 생산기술, 이런 것도 공유해 주겠다 이런 차원이세요?
☏ 이영상 > 예,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게 핵심인데 그걸 다 그냥 공개를 하신다고요?
☏ 이영상 > 어차피 국가를 위해서 이 사업을 하는 거니까 해야 되겠죠.
☏ 진행자 > 특허 내셨다면서요, 이거.
☏ 이영상 > 예, 예.
☏ 진행자 > 근데 다 무상으로 그냥?
☏ 이영상 > 정부에서 주면 받고 안 주면 할 수 없죠. 그냥 무상으로 넘어가는 거죠.
☏ 진행자 > 아, 주면 받고?
☏ 이영상 > 네.
☏ 진행자 > 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이건 기술료 이런 거.
☏ 이영상 > 그런 건 모르겠습니다.
☏ 진행자 > 그 얘기까지는 안 했어요? 협약 맺으면서.
☏ 이영상 > 예, 안 했습니다.
☏ 진행자 > 달라고 하세요. 그동안 노력이 얼만데 그건. 그다음에 이건 좋은 취지잖아요. 재활용이잖아요.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건데 당연히 오히려 정부가 지원을 해줘야 되는 거 아닌가.
☏ 이영상 > 근데 지금 정부가 우리 쓰레기봉투를 한번 버리는 것에 대해서 새 나프타 원료 보급하다가 사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사실은 이 작업을 하려고 하고 있는 상태에서 사건이 터진 겁니다.
☏ 진행자 > 아, 나프타 이게 그다음에 터진 거예요?
☏ 이영상 > 예, 예.
☏ 진행자 > 정부 차원에서도 종량제봉투를 재생원료로 만드는 걸 어떤 기획을 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 이영상 > 예, 맞습니다.
☏ 진행자 > 딱 맞아떨어졌네요, 어찌 본다면?
☏ 이영상 > 예, 그래서 담당자분께서 우리 공장에 몇 분 많이 왔다 다녀가셨습니다. 전국으로 확산하려고 준비하는 단계에서 일이 터졌어요.
☏ 진행자 > 그러네요. 근데 이 재생원료로 종량제봉투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어떤 계기로 하시게 됐던 거예요?
☏ 이영상 > 계기는 저희들이 봉투를 만들어 보니까 굳이 재생으로 해도 되는데 왜 신재로 할 이유가 없는데 해서 개발을 했고 전부 다 개발은 자부담으로 다 했어요. 하고 보니까 그 가치가 이제 와서야 드러나는 것 같네요.
☏ 진행자 > 그래요. 10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버티기만 하다가.
☏ 이영상 > 예.
☏ 진행자 > 개발하는 데는 기간이 얼마나 걸리셨어요?
☏ 이영상 > 기간은 지금도 계속 개발을 하고 있는 단계거든요. 이게 개발에는 끝이 없습니다.
☏ 진행자 > 그렇죠. 그렇죠.
☏ 이영상 > 새로운 물성이 나오면 또 새로운 그것도 연구해야 되고.
☏ 진행자 > 이 얘기가 폐비닐을 재활용하는데 꼭 종량제봉투로만 쓸 건 아니잖아요. 다른 쪽으로도 확대할 수 있잖아요. 기술을?
☏ 이영상 > 예, 맞습니다. 그 제품의 물성을 알게 되면 그 용도에 맞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예를 들어서 어떤 것까지 확장해 볼 수 있는지 혹시 또 시도하고 있는 게 있으세요? 그러면.
☏ 이영상 > 저희들이 생각하는 거는 어차피 각 가정에서 분리수거용 봉투 같은 걸 보급해서 각 가정에서부터 유리면 유리, 비닐이면 비닐이 분리수거 되면 다시 자원화돼서 좋은 곳에 쓰이지 않겠나 싶어요.
☏ 진행자 > 그래요. 알겠습니다. 아무튼 정부하고 협약 맺었고 다른 업체 이런 쪽에서도 문의는 많이 들어옵니까?
☏ 이영상 > 아직까지 별다른 그건 없는데 정부에서 관심이 굉장히 많습니다.
☏ 진행자 > 이건 나프타 수급 문제가 풀리더라도 이 방향으로 가야 되는 게 맞는 거 아니에요? 사실.
☏ 이영상 > 당연하죠.
☏ 진행자 > 그렇죠. 자원 활용이나 환경 생각하면 당연히 그게 맞는 것 같은데.
☏ 이영상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님, 지원 좀 해 주세요. 고생 많이 하셨고 공을 많이 들였는데, 그러지 않습니까? 사장님. 맞죠?
☏ 이영상 > 예, 고맙습니다.
☏ 진행자 > 고생하셨어요. 오늘 인터뷰 마무리할게요. 고맙습니다. 사장님.
☏ 이영상 > 예,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이영상 사장님과 함께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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