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에서든 ‘역지사지’… 노사관계 ‘경청·소통’ 최우선 강조[파워인터뷰]
손경식 회장의 인생철학
“입장을 바꿔 상대방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반추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지난 9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후배들과도 나누고 싶은 인생 철학을 묻는 질문에 ‘역지사지(易地思之·상대편의 처지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 본다)’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특히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매 순간 무엇이든 자기 입장에서만 바라보면 인생에서 아무 일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연속이었다”며 “타인의 위치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늘 모든 일에 그런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신조는 대립적이고 전투적인 노사 관계를 극복하고 상생의 선진 노사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손 회장은 경총 수장으로 재직하며 대화와 타협을 통한 노사 문제 해결 의지를 피력해 왔다. 그는 지난달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제1기 출범식에서도 “노사 간의 상호 협력과 신뢰, 양보가 중요하다”며 ‘소통과 합의’를 강조한 바 있다.
손 회장은 인생의 ‘멘토’ 중 한 사람으로 배명인 전 법무부 장관을 언급했다. 손 회장은 배 전 장관에 대해 “자기만 옳다고 하지 않고 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새겨듣는 ‘경청’의 미덕을 실천하신 분”이라고 회고했다. 배 전 장관은 손 회장의 서울대 법대 5년 선배이기도 하다. 배 전 장관은 대학 졸업 후 1958년 검사로 임관한 뒤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쳐 1982년 법무부 장관, 1988년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의 전신) 부장을 지냈다. 지난 6일 94세의 나이로 소천했다.
올해로 87세인 손 회장은 ‘일상 속의 건강한 생활’을 실천하고 있다. 손 회장은 “평소 잘 자고, 되도록이면 음식을 맛있게 먹으려고 노력한다”며 “하루에 1개 층을 20번씩 오르내리고 있고, 일주일에 두 번씩 헬스 개인트레이닝(PT)을 받는 등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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