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0평대, 5.8억 연봉 샐러리맨’…‘신흥 부자’ 늘며 부자공식 바뀌어
국민평형 사는 샐러리맨이 연평균 ‘5억대’
소득 인상·금융투자로 자산 불려
![서울 남대문시장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5/mk/20260415094200546ahbv.jpg)
과거처럼 상속이나 사업 성공이 아닌 근로소득과 금융투자를 기반으로 부를 형성한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2026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10년 내 부자 반열에 오른 50대 이하 자산가를 ‘K-에밀리(EMILLI·Korea Everywhere Millionaires)’로 정의하고 이들의 자산 형성 방식과 투자 성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서 부자의 기준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로 설정했다. 여기에 총자산 30억원 이상(금융자산 5억원 이상) 보유자 일부를 포함해 총 243명을 조사했다.
K-에밀리의 평균 연령은 51세로, 직업군은 회사원·공무원 비중이 30%로 가장 높았다. 전문직(23%), 자영업·기업 대표(24%)를 웃도는 수준이다. 거주지는 서울 및 분당 등 수도권이 64%를 차지했으며, 강남3구 거주 비중은 55%였다.
주거 형태는 상대적으로 실용적인 특징을 보였다. 자가 보유 비중은 83%로 전체 부자보다 낮았고, 30평형대 이하 ‘국민평형 아파트’ 거주 비중은 44%로 더 높았다.
소득과 자산 규모는 겉보기와 달리 높은 수준이었다. 이들의 평균 가구소득은 5억8000만원, 총자산은 60억원대로 집계됐다. 전체 부자 대비 자산 규모는 다소 적지만, 소득은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0%는 대학원 이상 학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커피 사마시는 직장인들.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5/mk/20260415094201899cpfk.jpg)
이후 자산 증식 과정에서는 금융투자 비중이 확대됐다. 자기계발을 통한 소득 증가(44%)와 주식 등 금융투자 수익(36%)이 주요 수단으로 꼽혔다. 예·적금을 통한 안정적 수익 확보(28%)와 함께 금·은, 예술품 등 실물자산(6%), 벤처투자(3%) 등으로 투자 다변화도 시도했다.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는 저축성 54%, 투자성 46%로 구성됐다. 특히 주식(75%), ETF(57%), 실물자산(52%), 가상자산(20%) 등 직접투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 투자 비중도 30%로, 전체 부자 대비 1.2배 수준이었다.
향후 자산 증식 전략에 대해서는 ‘부동산보다 금융투자가 유리하다’는 응답이 48%로 집계됐다. 실제로 소득의 48%를 저축·투자에 투입하고, 소비 비중은 47%, 부채 상환은 5% 수준이었다.
부자의 기준에 대해서는 자산 100억원 이상을 꼽은 응답이 63%로 가장 많았다.
한편 전체 부자들의 경기 인식은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 경기 회복 기대 응답은 7%에서 18%로 상승했다. 정부의 주주 친화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 기조가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를 높인 요인으로 분석됐다.
부자들의 39%는 올해 자산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중 18%는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자산 증식 수단으로 금융투자를 우선 고려한다는 응답도 43%에 달했다.
자산 이전 계획에 대해서는 절반가량(48%)을 가족에게 이전하고, 나머지는 본인(44%)과 사회(8%)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황선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K-에밀리는 과거 사업 성공이나 상속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관점으로 적극적인 금융 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하고 있는 새로운 부자 유형”이라며 “이들을 중심으로 과거 부 형성의 원동력이었던 부동산 불패 믿음에 균열이 생기고 자산관리의 무게중심이 금융으로 이동한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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