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이 경기력을 바꾼다”…위풋, 기술·수상·현장 검증까지 ‘3박자’ 갖췄다

김세훈 기자 2026. 4. 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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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풋 에어그립 1.16 크루삭스

국내 스포츠 기능성 양말 브랜드 ‘위풋테크놀로지’가 기술력과 현장 검증, 대외 성과를 동시에 입증하며 스포츠 용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단순한 양말을 넘어 ‘퍼포먼스를 좌우하는 장비’로서 양말의 개념을 재정의하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대표 제품 ‘에어그립 1.16’이다. 이 제품은 2025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선정한 ‘우수 스포츠용품’에 이름을 올리며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에어그립 1.16은 논슬립 구조를 기반으로 발과 신발 사이의 미끄러짐을 최소화하고, 쿠션성과 압박 기능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 홀 구조를 적용해 땀 배출과 통기성을 높이고, 충격 흡수 기능까지 강화해 장시간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착용감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켤레당 2만 7000원 정도다.

위풋이 자사 부스에서 제품을 홍보하며 상담하고 있다.

위풋에 따르면, 이 같은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축구 전문 매체 ‘포포투 UK’는 위풋 제품을 ‘2025 최고의 논슬립 양말’로 선정했다. 작년 인터풋볼이 선정한 가장 기술력이 좋은 그립삭스 4개 제품 중 하나로 위풋이 뽑히기도 했다. 또 다른 글로벌 비교 평가에서도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현장에서도 효과는 입증되고 있다. 야구 국가대표 고우석, 이정후, 김하성 등 정상급 선수들이 위풋 제품을 착용하고 있으며, 배드민턴에서는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을 비롯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기술력을 경험했다. 축구 분야에서도 활용 범위가 넓다. 손흥민을 비롯해 양민혁, 조규성 등이 과거 착용했거나 현재도 착용하고 있다.

고우석이 위풋 양말을 신고 투구하고 있다. MBC 방송화면 캡처

위풋은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피트니스 대회 ‘렉스트림(rextreme)’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참가자 전원에게 제품을 제공하며 체험 기반 마케팅을 강화했다. 또 구독자 200만 명 규모의 스포츠 유튜버 7mlc와 협업하고 프로축구 구단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브랜드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구독자 200만 명 규모의 스포츠 유튜버 7mlc(오른쪽)가 최근 한국을 찾아 위풋 관계자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위풋 테크놀로지 제공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됐다. 위풋은 ‘2025 World OKTA Korea Business Expo’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제품을 선보였고, “양말을 바꾸면, 경기력이 달라진다(Change Your Socks, Enhance Your Performance)”는 메시지를 앞세워 기술 기반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

위풋은 야구, 축구 이외에 필라테스, 파크골프, 배드민턴 등 다양한 종목별로 특화된 양말을 연구·제작하고 있다. 미끄러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고령친화 양말도 건강보험공단에서 구입해 사용하는 복지용구로 활용되고 있다. 무바(MOOVA)라는 이름으로 폴리우레탄으로 제작된 논슬립 접이식 매트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위풋 민선기 대표가 2025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선정한 ‘우수 스포츠용품’에 에어그립 1.16이 선정된 뒤 하형주 공단 이사장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위풋 테크놀로지 제공

민선기 위풋 대표는 “한국에서 폴리우레탄 기술로 양말을 제작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며 “당시 양말이 사양산업이었지만 우리는 뛰어난 기술력을 입혀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위풋이 지난해 거둔 한국과 미국 매출은 40억 원이며, 그중 10억 원이 수출이다. 민 대표는 “수출을 시작한 지 3년밖에 안 됐는데 미국, 영국, 일본, 동남아 국가 등 30여 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양말이라는 틈새시장에서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3~5년 사이 미국 수출을 지금보다 10배 늘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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