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함은 어떻게 인간을 나약하게 만든다"…노벨상 수상자 카렐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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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알렉시스 카렐이 쓴 '인간이란 무엇인가'는 현대 문명이 인간 본연의 리듬을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를 과학적 데이터와 철학적 사유로 해부한다.
카렐은 안락함과 효율 중심의 세상에서 인간이 어떻게 생존 본능을 잃고 퇴화하고 있는지에 대해 날카로운 진단을 내놓는다.
카렐은 인간을 심장과 폐, 뇌 같은 부품의 합으로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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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이 빼앗은 적응력과 생존 본능… 몸과 정신의 리듬을 다시 묻는 고전
![[신간] '인간이란 무엇인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5/NEWS1/20260415091027129jpuu.jpg)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191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알렉시스 카렐이 쓴 '인간이란 무엇인가'는 현대 문명이 인간 본연의 리듬을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를 과학적 데이터와 철학적 사유로 해부한다. 카렐은 안락함과 효율 중심의 세상에서 인간이 어떻게 생존 본능을 잃고 퇴화하고 있는지에 대해 날카로운 진단을 내놓는다.
카렐은 인간을 심장과 폐, 뇌 같은 부품의 합으로 보지 않는다. 몸과 정신, 감정과 사회적 삶이 서로 얽힌 하나의 유기적 존재로 본다. 카렐이 겨눈 대상은 병리 현상만이 아니다. 인간에게 맞지 않는 문명 자체다.
그는 현대 과학이 인간을 지나치게 쪼개 놓았다고 본다. 의학과 생물학, 심리학과 철학이 각자 제 몫만 다루는 동안 정작 인간 전체는 시야에서 사라졌다는 문제의식이다. 그래서 책은 전문화를 넘어선 '인간 과학'의 필요를 앞세운다.
중심 논점은 문명이 인간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강하게 만들지는 못했다는 데 있다. 도시 생활과 사무실 노동, 과도한 위생과 안락함은 신체의 적응력과 신경계의 강인함을 약화한다고 그는 본다. 인간의 몸이 자연의 리듬과 투쟁, 피로와 회복 속에서 발달해왔다는 관점이 이 책의 바닥에 깔려 있다.
카렐은 육체와 정신을 분리해 바라보는 습관도 거세게 비판한다. 얼굴의 표정과 노화, 감정의 흔적, 정신 활동과 육체 변화가 한 표면 위에 함께 새겨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질병과 건강, 지능과 직관, 의지와 감정은 따로 떨어진 항목이 아니라 한 존재 안에서 동시에 움직이는 요소라는 설명이다.
책의 중후반은 시간과 적응, 개체성과 재창조의 문제로 뻗어 나간다. 실제 나이와 생리적 나이는 다를 수 있고, 인간은 외부 환경에 맞서며 스스로를 단련할 때 가장 크게 발달한다고 주장한다. 표준화된 삶과 기술 의존이 인간 고유의 능력을 마모시킨다는 경고도 이어진다.
한편, 알렉시스 카렐은 혈관 봉합술과 장기 이식 연구에 기여해 19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의사이자 생물학자다.
△ 인간이란 무엇인가/ 알렉시스 카렐 지음/ 페이지2북스/ 2만5000원 .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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