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률 5년래 최고… 전문·과학직 집계 이래 최대폭 감소

정석우 기자 2026. 4. 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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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1~3월) 15~29세 청년 실업률이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1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청년 고용률도 2년 연속 하락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긴 기간 고용 사정이 악화하고 있다. 제조·건설업 등 주력 산업과 내수 업종의 동반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연구·개발(R&D), 법률·회계 등 전문직·정보통신(IT) 분야 청년 구직난까지 가세한 결과다.

지난달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가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3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월평균 취업자는 2839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만3000명 늘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22만3000명 늘어난 영향이 컸다. 30대도 10만명, 50대는 1만9000명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5만6000명 줄었고, 40대도 3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난 여파로 1분기 고용률은 61.8%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30대와 40대, 50대, 60세 이상 고용률이 모두 늘었지만, 청년층 고용률이 43.5%로 전년 대비 1%포인트 감소한 결과다.

청년 고용률은 2024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하락세다. 18개 분기 연속 하락한 2005년 3분기~2009년 4분기 이후 가장 긴 기간 청년 고용 사정이 나빠지고 있다. 올해 3월 청년 고용률도 43.6%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감소했다. 23개월 연속 하락세다.

일자리를 구하려는 청년층 가운데 취업하지 못한 비율을 뜻하는 청년 실업률은 올해 1분기 7.4%로 1분기 기준으로 2021년(9.9%)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청년 실업률은 2024년 4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상승세다.

청년 실업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체 연령대 실업률도 3.5%로 1분기 기준 2022년(3.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올해 1분기 월평균 제조업과 건설업 등 주력 산업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만7000명, 2만5000명 감소했다.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생계비를 벌려 뛰어드는 아르바이트 자리가 많은 숙박·음식업 분야 일자리도 1만5000명 줄어 작년 2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5개 분기 연속 이 분야 일자리가 줄어든 2020년 1분기~2021년 1분기 이후 가장 긴 기간 취업자 수가 줄었다.

이런 가운데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등 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대체 효과가 큰 업종의 구직난도 겹쳐 청년 취업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올해 2월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등 업종의 20·3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3만명 넘게 줄었다. 연구개발업, 건축 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 분야 취업자는 올해 1분기 138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8000명 줄어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모든 분기를 통틀어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컴퓨터 프로그래밍, 정보 서비스업 등 정보통신업 취업자도 113만2000명으로 1년 새 2만명 줄었다. 이 분야 취업자가 2만6000명 줄어든 2020년 1분기 이후 모든 분기 기준 가장 큰 감소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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