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뇨스 사장 “올해 웨이모 손잡고 아이오닉5 로보택시 수만대 공급”

정경수 2026. 4. 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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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북미 중심 자율주행 상용화 본격화
“수소 1000마일 주행 가능”…장거리 운송 핵심 에너지
장거리 수소 트럭 개발 박차
유가 상승에 차량 판매 40% 증가
하이브리드 61% 성장
EV·내연기관 병행 ‘멀티 전략’ 유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미래 모빌리티 세션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세마포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수소 기반 장거리 운송을 축으로 한 ‘투트랙 모빌리티 전략’을 본격화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미래 모빌리티 세션에서 이같이 밝히며, 올해부터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를 대규모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웨이모와 협력해 올해부터 아이오닉5 로보택시 수만대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는 이미 현실화된 사업”이라고 말했다. 해당 차량은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에서 생산되며, 북미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상용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외부 협력과 자체 기술을 병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모셔널을 통해 자체 자율주행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며 “개인용 차량과 로보택시 모두에서 자율주행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소는 장거리 운송의 핵심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연료전지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비용은 낮아지고 효율은 높아졌다”며 “특히 대형 트럭의 경우 800~1000마일(약 1300~1600㎞) 주행이 가능해 배터리 기반 차량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시장에서도 일상적인 이동은 전기차, 장거리 운송은 수소가 담당하는 구조로 갈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수소는 완전히 친환경적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에너지 자원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이미 수소 기반 트럭을 활용해 미국 조지아 공장 물류를 운영하고 있으며, 누적 2000만㎞ 이상의 주행 데이터를 확보했다. 수소를 단순한 미래 기술이 아닌 ‘상용화 단계 에너지’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전략은 에너지 가격 변화와도 맞물린다. 무뇨스 사장은 “유가 상승 영향으로 2월에서 3월 사이 차량 판매가 약 40% 증가했다”며 “에너지 비용이 자동차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기차(EV) 중심 전환을 추진하면서도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을 병행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모든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하이브리드 차량은 올 1분기 기준 61%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 역시 수요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운영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연간 50만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출발했지만, 시장 변화에 대응해 하이브리드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했다”며 “초기부터 전동화에 대한 의지는 확고했지만, 동시에 수요 변화에 맞춰 전략을 빠르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미래 모빌리티 방향에 대해서는 ‘차량 감소’가 아닌 ‘이동 증가’를 전망했다. 무뇨스 사장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더 많이 이동하게 된다”며 “과거에는 유럽에 가는 데 3개월이 걸렸지만 지금은 몇 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접근성이 높아질수록 이동 수요는 오히려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차량과 차량, 차량과 건물이 서로 연결되는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라며 “더 많은 차량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되면서 교통 체증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드론과 도심항공모빌리티(eVTOL) 등 공중 이동수단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활용에 대해서는 ‘안전 중심’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는 안전과 품질에서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며 “AI 역시 책임성과 안전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라인에 투입해 ‘피지컬 AI’를 구현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로봇은 인력을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작업을 더 쉽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품질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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