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부동산이 아냐"…10년 만에 10억 불린 요즘 부자들 비결은

부자들의 자산 증식 방식이 바뀌고 있다. 과거 '부동산 중심'에서 '금융투자 중심'으로 무게추가 이동하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15일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0년 내 새롭게 부자가 된 'K-EMILLI(Korea Everywhere Millionaires)'는 자산 증식 수단으로 부동산보다 금융투자가 더 효율적이라고 인식하는 비중이 48%로 기존 부자(43%)보다 높았다. 부동산이 더 효율적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K-EMILLI 중에서는 20%, 기존 부자 21%로 집계됐다.

또 이들은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자산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절세 상품과 제도를 공부하고 활용하는 비중이 42%로 가장 높았고, 41%는 금융투자를 공부하고 있었다. 투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38%)과 이직 등 자기계발(30%) 비중도 높았지만, 부동산 투자 공부와 상속·증여 방법 모색은 각각 24%와 18%에 그쳤다.
K-EMILLI는 투자자산의 포트폴리오도 기존 부자보다 주식이나 ETF(상장지수펀드) 등 직접투자에 더 적극적이다. 주식과 ETF를 투자하는 K-EMILLI의 비중은 각각 75%와 57%로, 기존부자(67%·53%)보다 높은 편이다. 특히 주식의 경우 해외투자 비중이 30%로, 24%인 일반 부자보다 6%P 더 높다.
금이나 예술품 등 실물자산을 활용하는 비율도 52%로 일반부자(42%)보다 높으며, 가상자산(20%)도 더 취급한다. 반면 일반부자는 펀드·신탁(60%)을 K-EMILLI보다 더 취급하며, 골프장 등 회원권(22%)도 많은 편이다.

부자의 자산 포트폴리오 변화도 수치로 확인된다. 부자의 자산 구성에서 부동산 비중은 2021년 63%에서 2025년 52%로 감소한 반면 금융자산 비중은 같은 기간 35%에서 46%로 확대됐다.
올해 투자 계획도 같은 방향이다. 부자들의 18%는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고, 그 반대는 10%에 그쳤다. 자산별로는 ETF에 대한 투자의향이 지난해 29%에서 48%로 가장 많이 뛰었으며, 주식이 29%에서 45%, 펀드·신탁이 23%에서 36%로 상승했다. 지난해 각각 40%와 32%로 1·2위를 차지한 예금과 채권은 35%와 24%로 떨어졌다.
이에 올해 금융자산 목표수익률도 높아졌다. 10% 이상 고수익을 바라던 부자의 비중은 지난해 32%에서 올해 60%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부자들은 실물 경기 개선 기대치(18%)가 부동산(16%)보다 더 높았다.
부자들은 올해 부동산 거래 의향도 전년보다 감소했다. 매입 의향은 전년보다 6%P 줄어든 37%, 매도는 1%P 떨어진 32%를 기록했다.
황선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K-EMILLI는 과거 사업 성공이나 상속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관점으로 적극적인 금융 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하고 있는 새로운 부자 유형이다"며 "이들을 중심으로 과거 부 형성의 원동력이었던 부동산 불패 믿음에 균열이 생기고 자산관리의 무게중심이 금융으로 이동한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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