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봉쇄 효과 입증…이란 선박 6척 밖으로 못 나가고 회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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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 이란 해상봉쇄가 갈수록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 선박 6척이 미 해군의 저지로 이란 앞바다 오만만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회항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 국영 매체는 일부 선박이 봉쇄를 통과했다고 보도했지만,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역시 미국이 정한 시한 이전에 출항한 사례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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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 이란 해상봉쇄가 갈수록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 선박 6척이 미 해군의 저지로 이란 앞바다 오만만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회항했다.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봉쇄 조치가 시행된 직후 이란을 떠나려던 상선 6척이 미군 함정과 마주친 뒤 모두 회항했다고 WP가 보도했다.
미군은 이번 작전에 1만 명 이상의 병력과 12척이 넘는 해군 함정, 전투기와 드론 등을 동원해 오만만과 아라비아해 일대에서 광범위한 감시망을 구축했다. 특히 이 지역에 배치된 함정들이 일종의 ‘그물망’ 역할을 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려는 선박들을 식별하고 차단하는 방식으로 봉쇄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는 “작전의 핵심은 오만만에 형성된 통제망”이라며 “이란 시설을 떠나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을 추적한 뒤 방향을 돌리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협을 드나드는 통로는 사실상 하나뿐이며, 현재 이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금까지의 차단 과정에서 무력 충돌이나 긴장 고조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로 상선들과의 조우는 모두 비교적 평온하게 이뤄졌으며, 미군은 해당 선박들을 물리적으로 나포하거나 강제 호위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봉쇄 조치는 미국과 이란 간 불안정한 휴전 속에서 이뤄졌다. 앞서 양측은 충돌 이후 긴장 완화를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최근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협상은 별다른 합의 없이 종료된 상태다. 이와 맞물려 미국은 이란의 해협 봉쇄 시도에 대응해 해상 통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 하루 약 2000만배럴이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액화천연가스(LNG) 역시 전 세계 거래량의 약 20%가 이곳을 지나며, 해협의 통제 여부는 곧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직결된다. 실제로 최근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군사적 위험 요소도 여전히 상존한다. 미 당국에 따르면 이란은 적대 행위가 시작된 이후 해협 일대에 기뢰를 설치했다. 좁고 수심이 얕은 지형 특성상 선박들이 공격에 취약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군은 해협 내부가 아닌 외곽 해역에서 차단 작전을 수행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봉쇄의 적용 기준도 설정됐다. 미 당국자는 현지 시간 기준으로 오전 10시 이후 이란 항구에 머물렀거나 새로 입항한 선박들에 한해 봉쇄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 국영 매체는 일부 선박이 봉쇄를 통과했다고 보도했지만,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역시 미국이 정한 시한 이전에 출항한 사례로 파악된다.
한편 미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항행의 자유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특정 선박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어, 이번 조치가 국제 해상 질서와 충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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