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인데 '초여름'…쿨토시 차고 에어컨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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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11시께 서울 명동의 한 다이소 매장 입구에는 쿨토시와 쿨스카프, 쿨티셔츠 등 여름용 냉감 제품이 배치돼 있었다.
여기에 강한 일사까지 더해져 낮 기온이 크게 오르고, 내륙을 중심으로 초여름 수준의 더위가 나타나고 있다.
성수동에 있는 한 빈티지숍은 겨울옷을 창고에 넣고 반소매 티셔츠 등 여름용 의류를 진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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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 육박…평년보다 9도 높아
"뜨거운 남풍에 한반도 데워져"
선풍기 등 냉방용품 수요 급증
아이스크림·음료 판매도 늘어

14일 오전 11시께 서울 명동의 한 다이소 매장 입구에는 쿨토시와 쿨스카프, 쿨티셔츠 등 여름용 냉감 제품이 배치돼 있었다. 때 이른 더위에 쿨토시는 명동 일대에서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작업자들에게 불티나게 팔렸다. 에어컨이 가동된 매장 내부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방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인근 직장에 다니는 종민지 씨(38)는 “아침에 입고 나온 바람막이가 날이 더워지면서 짐이 됐다”며 “면 티셔츠를 입고도 덥고 땀이 나 검은색 쿨티셔츠를 사서 갈아입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고기압에 평년 기온 9도 웃돌아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져야 하는 4월 중순에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은 한낮 기온을 기록하는 초여름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 도심 곳곳에서는 갑작스러운 기온 상승에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이른 더위에 냉방용품을 서둘러 장만하려는 수요가 몰리자 소상공인들은 관련 제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8도로 평년(1991~2020년) 같은 시기 평균 최고기온인 19도보다 9도 높았다. 전날 낮 최고기온이 27.3도까지 올라간 데 이어 이날까지 이틀째 3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이어지며 초여름을 방불케 했다. 일요일인 19일까지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5도 안팎으로 평년을 웃도는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른 고온 현상은 중국 북동지역에서 동해상으로 확장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강한 일사까지 더해져 낮 기온이 크게 오르고, 내륙을 중심으로 초여름 수준의 더위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내륙 도시 낮 최고기온은 춘천 26.8도, 수원 26.3도, 대전 24.3도, 전주 23.1도, 광주 21.7도 등으로 높게 형성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남쪽에 저기압, 북쪽에 고기압이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남쪽에서 온난하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 전역으로 올라와 더위를 더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 꽃집에서도 냉동고 놓고 빙과 판매
도심 곳곳에서는 시민들이 이른 더위를 피해 그늘이나 실내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명동에서 만난 직장인 이현모 씨(31)는 “아침에 손수건을 챙겨 나왔는데 벌써 다 젖었다”며 “일교차가 커지면서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져 약을 먹으며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 한강공원 그늘과 교량 아래에도 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휴식을 취했다.
온라인에서는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기 전에 냉방용품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네이버 데이터랩의 검색어 트렌드를 보면, 낮 기온이 28도까지 치솟은 지난 13일 에어컨 검색량은 이틀 전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선풍기 검색량도 2.5배 급증했다.
유행에 민감한 핵심 상권에 있는 의류 매장들은 발 빠르게 여름 상품을 전면에 배치했다. 성수동에 있는 한 빈티지숍은 겨울옷을 창고에 넣고 반소매 티셔츠 등 여름용 의류를 진열했다. 성수역 3번 출구 인근 의류 할인 매장은 50% 넘게 할인하는 티셔츠를 사려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다. 이곳에서 만난 대만 타이베이에서 온 관광객은 “며칠 전 한국에 왔을 때는 재킷을 입어야 했는데 이제는 티셔츠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삼성동 코엑스몰의 한 꽃집은 매장 앞에 냉동고를 놓고 구슬 아이스크림을 판매했다. 설치한 지 1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반응이 좋은 편이다. 성동구의 한 분식집 관계자는 “이른 더위에 메뉴로 식혜를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영기/최영총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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