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버는 족족 썼는데…MZ들 돌변하더니 '깜짝 효과'

김영리 2026. 4. 1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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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사고 싶은 게 있으면 바로 결제했는데, 이제는 꼭 필요한지 먼저 따져보게 됐어요."

지난해부터 서울시 '영테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직장인 최여민씨(33)는 "불필요한 지출이 줄고, 아낀 돈으로 소액 투자까지 시작했다"며 "그동안 돈을 쓰기만 하다가 '관리하는 것'으로 인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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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관리 눈뜬 청년…서울 '영테크'로 자산 쑥
서울, 영테크2.0 출범
금융지원 정책 참가한 취약청년
과소비 줄고 저축·투자 74%↑
작년 상담사 일탈로 문제 불거져
AI 모니터링 등 신뢰 회복 노력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예전엔 사고 싶은 게 있으면 바로 결제했는데, 이제는 꼭 필요한지 먼저 따져보게 됐어요.”

지난해부터 서울시 ‘영테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직장인 최여민씨(33)는 “불필요한 지출이 줄고, 아낀 돈으로 소액 투자까지 시작했다”며 “그동안 돈을 쓰기만 하다가 ‘관리하는 것’으로 인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대표 청년 금융지원 정책인 영테크가 실제 자산 증가 효과를 입증하며 정책 고도화에 나선다. 단순 상담 프로그램을 넘어 청년 자산 형성과 금융 습관 개선까지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산 45% 증가…청년 재무구조 바꿔


서울시는 14일 서울 영테크 사업을 ‘서울 영테크 2.0’으로 확대·개편한다고 밝혔다. 상담 품질 관리 체계를 대폭 개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 영테크는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이 재테크 역량을 키워 자산을 관리할 수 있게끔 돕는 서울시의 청년 대상 금융교육 사업이다. 생애주기별 개인 재무 상태 점검을 통한 전문가 상담과 금융감독원과 연계한 온라인 금융 교육 등을 제공한다. 올해 26억1800만원의 예산이 해당 사업에 투입될 전망이다.

차경욱 성신여대 교수 외 3인의 연구진이 지난해 발표한 ‘서울 영테크 사업 성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영테크 상담을 2년 이상 받은 다년차 참가자의 총자산은 1억169만원에서 1억4143만원으로 약 40% 증가했고, 순자산 역시 6470만원에서 9367만원으로 44.8% 늘었다.

참가한 청년들의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소득 증가율(14.3%)보다 저축·투자 증가율(24.0%)이 더 높았고, 증가한 소득의 61%가량이 저축과 투자로 이어졌다. 월평균 개인연금 납입액은 88.4% 증가했으며 금융투자자산 역시 39.3% 늘었다.

특히 취약 청년층에서 효과가 컸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과소비 집단은 지출이 7.4% 감소한 데 비해 저축·투자는 74.1% 급증했고, 과중부채 집단은 부채가 9.1% 감소하면서 순자산이 92.6% 증가했다.

 ◇‘영테크 2.0’ 출범…신뢰 재정비

다만 지난해 영테크에 참가한 전 상담사의 부적정 행위로 인한 사업 개선의 필요성은 과제로 남았다. 지난해 9월 영테크 참여 상담사가 상담 과정에서 특정 금융상품을 판매해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제도 운영의 허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시는 이를 계기로 상담 관리 체계를 전면 손질했다. 우선 금융상품 추천이나 판매 행위가 적발될 경우 즉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상담사 자격 요건도 3년 이상의 재무 상담 실무 경력에서 5년 이상으로 강화했다. 모든 상담 과정은 AI 기반으로 전수 모니터링한다. 청년과 상담사 간 연락도 안심번호로만 가능하게 해 사적 접촉을 차단했다. 상담 장소 역시 지정된 공공 공간으로 일원화했다. 시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용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막는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1 대 1 중심의 상담 구조를 보완해 1 대 4 그룹 상담과 심화 컨설팅을 도입하고, 생애주기별 맞춤 금융교육과 온라인 강의를 확대하는 등 프로그램 자체도 개선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 역시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청년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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