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도마 오른 한화 '방치 야구'…과연 김서현만의 잘못인가, '역대 최악' 18사사구 역전패에 벤치의 책임은 없나


[SPORTALKOREA] 한휘 기자= 지난 시즌 막바지 들어 한화 이글스는 투수 운용을 두고 '갑론을박'에 시달렸다.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진 이 논쟁이 해를 넘겨 다시금 불이 붙는 모양새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5-6으로 졌다. 이 패배로 4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는 시즌 성적이 6승 8패가 되며 공동 7위까지 내려앉았다.
사실 지면 안 되는 경기였다. 6회 말 종료 시점에서 한화는 5-0으로 앞서고 있었고, 승리 확률은 95.6%에 달했다. 7회 초에 한 점을 내줬음에도 여전히 95%가 넘는 승리 확률이 찍힐 정도로 승기를 다 잡았다.
그런데 8~9회에 믿기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8회 초 이상규가 올라와 선두타자 볼넷을 내줬다. 이어 조동욱이 2아웃을 잡았으나 김지찬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이에 한화 벤치는 마무리 김서현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패착이었다. 김서현은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최형우, 르윈 디아즈, 류지혁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고 밀어내기로 2점을 헌납했다. 전병우 타석에서는 폭투까지 나오며 한 점을 더 줬고, 그런 다음에야 이닝을 끝냈다.
어느덧 1점 차로 좁혀진 가운데, 한화는 8회 말 2사 만루 기회를 득점 없이 날렸다. 그리고 9회가 됐다. 한화는 김서현을 다시 마운드에 올렸다. 이미 8회에 심하게 흔들린 모습을 보고도 말이다. 그리고 김서현은 살아나지 못했다.
박세혁의 안타와 이성규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김재상과 박승규에게 연달아 사사구를 헌납하며 만루를 채웠다. 김지찬의 땅볼 때 홈에서 아웃 카운트를 하나 올렸지만, 최형우와 이해승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하며 끝내 경기가 뒤집혔다.

한화는 뒤늦게 황준서를 올려 불을 껐으나 버스는 떠났다. 9회 말에 타선이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경기는 5-6 패배로 마무리됐다. 지면 안 되는 경기를 졌다.
이날 한화의 발목을 잡은 건 역시나 사사구였다. 9명의 투수가 18개의 사사구를 헌납하며 KBO 역대 최다 허용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선발 투수 문동주가 5회까지 5개를 기록했고, 이후 올라온 불펜진도 황준서를 빼면 최소 1개씩은 사사구를 내줬다.
특히나 김서현이 문제였다. 아웃 카운트 3개를 잡는 동안 무려 7개의 사사구를 헌납했다. 이로인해 기록된 실점은 전부 밀어내기였다. 지난해 막판 보여주던 심각한 제구 불안이 다시 도진 듯한 모양새에 팬들의 한숨이 커져만 가는 중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김서현만 비판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는 여론도 팬들 사이에서 만만찮게 나온다. 김서현이 이렇게 망가질 때까지 교체 없이 김서현을 밀어붙인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의 판단이 '방치'라며 책임을 묻고 있다.
사실 지난해에도 비슷한 논쟁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1일, 한화의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을 소멸시킨 SSG 랜더스전에서 3연투로 인해 구위가 정상적이지 않던 김서현을 무리해서 밀어붙인 것이 과연 옳았냐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어 3일에는 9회 초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윤산흠을 끝까지 밀고 가다가 경기가 연장전으로 향하는 원인을 제공했다. 투구 수가 30개를 넘어가는 와중에도 투수를 아낀다고 빼지 않은 결과 오히려 더 많은 투수를 소모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상태가 좋지 않은 김서현을 '믿음의 야구'라는 명목으로 계속해서 기용하다가 팀과 선수 모두에게 악영향만 끼쳤다. 그나마 올해는 투수 개개인의 부진 탓에 관련 논쟁이 시들했는데, 이번 삼성전의 참패로 여론이 다시금 '대폭발'한 것이다.
사실 8회부터 이미 제구가 정상이 아니었던 김서현이다. 패스트볼 구속은 최저 145km/h까지 떨어질 정도로 구위에도 문제가 있었다. 8회에만 아웃 카운트 하나를 위해 22구를 던졌다. 그럼에도 9회에 올린 것은 '오판'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물론 이날 한화의 투수진 소모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김서현을 내리더라도 전문 불펜 요원이라고는 강건우와 박준영이라는, 필승조로 쓰기 힘든 선수들만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면 애초부터 조동욱에게 8회를 온전히 맡기면 되는 문제였다.
그러나 조동욱이 2아웃을 잘 잡고 볼넷 하나를 내줬다고 곧바로 김서현을 투입한 '조급증'이 끝내 패착이 됐다. 결국 황준서까지 투입하고서야 상황이 진정됐다. 이에 어차피 황준서 카드를 쓸 거라면 역전당하기 전에 꺼내야 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지난해 한화는 긴 암흑기를 끊고 2위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그럼에도 코칭스태프의 경기 운영에 관해서는 의구심을 보내는 시선이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 한화의 투수진이 빈약해지면서 지난해 살짝 가려져 있던 '민낯'이 조금씩 드러나는 모양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뉴스1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친짤 대방출' 카리나, 밤 벚꽃 아래 포착된 비현실 비주얼
- [오피셜] 초대박! 한화, 2군 선수 보내고 1억 5000만 원 벌고 좌완 불펜도 얻었다! 베테랑 타자 손아
- "살다 살다 별일 다 겪어" 사생활 논란→원정도박→팬 비하까지...'바람 잘 날 없는 롯데’, 결국
- 레드벨벳 슬기, 과감한 원피스 룩 '아찔'...숲속 여신 '강림'
- 제니, 해변부터 침대까지…레드·화이트 비키니 '몸매 끝판왕'
- 끈 없는 비키니로 볼륨 못 감춘 가수 겸 여배우
- 자신을 성폭행범 몬 여성에게 18억원 청구한 ‘축구선수’ ?
- ‘이강인과 다툼’ 손흥민에게 경고장을 보낸 ‘타 종목’ 계정
- 비키니 입고 과감히 글래머 드러낸 아나운서
- “방귀 냄새 난다”라며 택시기사에게 욕설한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