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2000원 시대, 3만2000원에 대중교통 무제한"…서울시 고유가 해법

신건웅 기자 2026. 4. 1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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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전광판 숫자가 심상치 않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낮았던 승용차 이용자, 프리랜서, 학생 등 다양한 시민들이 부담 없이 기후동행카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유가 상황 추이에 따라 페이백 연장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며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해 시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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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으로 기후동행카드 3개월 한시 페이백·K-패스 50% 할인
"자가용 출근 대신 대중교통 이용 지원"
서울 지하철역에서 한 외국인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고 있다. 2026.4.6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주유소 전광판 숫자가 심상치 않다.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서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L) 2000원에 육박했다. 사악한 기름값에 매일 차를 끌고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고유가 상황 속 서울시가 시민들의 일상 부담 완화에 나섰다. 교통비 부담을 낮춰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15일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조기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한다. 규모는 기정예산(51조 4857억 원)의 2.8%에 달하는 1조 4570억 원으로, 원안 통과 시 올해 서울시 예산은 총 52조 9427억 원으로 늘어난다.

추경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다. 총 4695억 원을 투입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일 SNS를 통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선택하시는 것만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지갑과 도시의 에너지를 동시에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핵심은 기후동행카드 페이백이다. 서울시는 1068억 원을 신규 투입해, 이달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월 3만 원 페이백을 지급한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일정 금액을 내면 지하철·버스는 물론 따릉이·한강버스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통합정기권이다. 2024년 서울시가 처음 도입한 이후 지난달 기준 누적 충전 건수는 2000만 건을 넘었고, 월 이용자 수는 약 80만 명에 달한다.

페이백이 적용되면 요금 부담은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기존에는 일반 기준 6만 2000원 이상 내야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조치로 3만 2000원만 내도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요금이 더 저렴한 청소년·청년·2자녀 가정은 페이백 후 월 2만 5000원, 3자녀 가정과 저소득층은 월 1만 50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K-패스 한시 할인에도 1571억 원을 투입한다. 이달부터 9월까지 6개월간 K-패스 기본형(정률 할인) 환급률을 10~30%p 확대한다. 모두의 카드(기준액 할인)는 일반 6만 2000원에서 3만 원으로, 청년·2자녀·어르신 5만 5000원에서 2만 5000원으로, 저소득층 4만 5000원에서 2만 2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낮았던 승용차 이용자, 프리랜서, 학생 등 다양한 시민들이 부담 없이 기후동행카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약 100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며, 잠재적 대중교통 이용자를 실제 이용자로 전환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일 주유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96.66원까지 올랐다. 전국 최고가는 2498원에 달한다. 경유도 리터당 1990.63원을 기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유가 상황 추이에 따라 페이백 연장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며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해 시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정책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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