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방법을 안다… 완벽하지 않은 LG가 8연승인 이유[초점]

이정철 기자 2026. 4. 15.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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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에이스 손주영이 없다.

이로써 8연승을 달린 LG는 10승4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사실 LG는 올 시즌 초반 불안한 전력을 보이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14일 "(투수진이) 좋다고 할 수 없다. 선발투수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힘들어졌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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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국내 에이스 손주영이 없다.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초반 부진을 겪고 있다. 4번타자 문보경도 허리, 햄스트링 부상에서 자유롭지 않다. 타격감이 뛰어난 타자도 많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LG 트윈스는 8연승을 질주 중이다. 승부처 집중력을 통해 LG가 승리를 챙기고 있다.

LG는 1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연합뉴스

이로써 8연승을 달린 LG는 10승4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연패에 빠진 롯데는 5승9패로 8위를 유지했다.

이날 LG는 1회말 2사 2루에서 문보경의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통해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후 선발투수 송승기의 6이닝 무실점 호투로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지 못했고 7회초 우강훈이 롯데 타선에게 1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분위기는 롯데의 흐름. 특히 불펜에서 가장 강력한 카드인 우강훈을 소모한 LG였기에 경기 후반 불펜싸움에서도 롯데의 근소 우위였다. LG는 연승 행진을 마감할 위기였다.

하지만 LG는 8회말 선두타자 오스틴 딘의 벼락같은 좌월 솔로포를 통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유영찬이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챙겼다. 어려워졌던 승부를 극복하고 8연승을 완성했다.

LG의 올 시즌 승리 대다수는 이런 흐름이다. 어려워진 상황마다 승부처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 역전하거나 1점차 승리를 지킨다. 10승 중 1점차 승리 5번, 2점차 승리 2번이다. 승부처에서 페이크번트 앤드 슬래시, 번트, 호수비, 결정적인 타격까지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해내고 있다.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오스틴 딘. ⓒ연합뉴스

사실 LG는 올 시즌 초반 불안한 전력을 보이고 있다. 타선은 침체되어 있고 믿었던 선발진은 손주영의 부상과 외국인 투수 2명의 부진으로 인해 휘청였다. 그럼에도 버티는 것을 넘어 계속해서 이기고 있다. 승리하는 법을 안다. 승부처에서 불펜투수, 야수진의 집중력이 어마어마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14일 "(투수진이) 좋다고 할 수 없다. 선발투수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힘들어졌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염 감독은 "LG만의 색깔이 정립됐다. 까다롭고 디테일한 팀이다. 이제 팬들도 인정해주신다. 우리팀이 강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시기에도 버티는 힘이 생겼다"며 웃었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LG. 시즌 초반 WBC 후유증으로 인해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는 맹수처럼 달려든다. 그리고 승리를 따낸다. 2019시즌부터 가을야구에 초대받고 2023, 2025시즌 우승을 이뤄냈던 LG가 승부처를 지배하며 강팀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염경엽 감독.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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