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중동 리스크에도 할인은 계속된다… 항공사 프로모션 ‘가지각색’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유가 상승으로 항공업계의 비용 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항공사들이 수요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 비상경영 등 운영 조정이 병행되는 상황에서도 할인과 이벤트를 통해 탑승률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최근 항공사 프로모션은 단순 할인에서 벗어나 노선별 특화나 제휴, 채널 확대 등 복합적인 전략이 동시에 활용되고 있다. 유가 상승과 환율 부담, 운항 변수 확대 등 외부 환경 변화로 수요 변동성이 커지면서 프로모션 운영 방식도 다양해지는 흐름이다.
특히 중동 전쟁으로 인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들이 지속적으로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 전략의 성격이 보조 수단에서 핵심 운영 요소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판매 촉진을 넘어 탑승률 관리와 수익성 방어를 동시에 고려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항공사들이 노선 운영과 가격 전략, 마케팅을 하나의 구조로 묶어 운용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노선별 특화 할인 확대… 수요 맞춤형 가격 전략
노선별 특화 할인은 항공사 프로모션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흐름이다. 특정 지역이나 기간을 중심으로 할인율을 조정하며 수요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노선별 수요 편차를 반영해 좌석 판매를 조정하는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은 부산에서 출발하는 중화권 4개 노선을 대상으로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모션은 대한항공이 중화권 노선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차이나는 큐레이션’의 다섯 번째 시리즈다. 대한항공은 고객이 편리하게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30여개 중화권 노선을 테마별로 엄선해 소개하고 있다.
프로모션 기간은 이달 30일까지, 탑승 기간은 오는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대상 노선은 부산발 상하이(푸동)·칭다오·베이징·타이베이 항공편이다. 프로모션 기간 내 대한항공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해당 노선 일반석·프레스티지석 왕복 항공권을 예매하면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상하이(푸동)·칭다오 노선은 7%, 베이징·타이베이 노선은 10% 할인이 가능하다.
에어부산은 봄·여름 시즌을 맞아 가족과 함께 떠나기 좋은 국제선 항공권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이번 프로모션은 국제선 총 23개 노선을 대상으로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탑승 기간은 4월 15일부터 7월 14일까지로 기간 내 노선별 상이하다.

에어부산의 프로모션 항공권은 유류할증료와 공항 시설 이용료가 모두 포함된 편도 총액 운임 기준이다. 부산 출발 9만6900원, 인천 출발 9만9900원부터 판매되며 정상가 대비 최대 96% 할인이 적용된다. 또 항공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에어부산 기내 면세품 경품 증정 ▲제휴 리조트 객실 업그레이드 ▲현지 교통 할인 등 다양한 부가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티웨이항공은 휴가 시즌을 앞두고 4월 전 노선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총 58개 노선이 대상이며, 탑승 기간은 10월 24일까지다. 선착순 초특가 항공권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기준 ▲인천-파리 48만7900원~ ▲인천-프랑크푸르트 43만7900원~ ▲인천-밴쿠버 48만1500원~ ▲인천-다낭 17만1900원~ ▲청주-발리 20만4200원~ ▲청주-울란바타르 16만1400원부터다.
초특가 항공권을 놓쳤더라도 할인코드 입력 시 최대 10% 할인된 가격에 항공권 예약이 가능하다. 해당 노선 및 탑승 기간에 따라 할인율은 달라질 수 있다. 할인코드는 티웨이플러스 회원(APR26TP)과 모든 회원(APR26)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제휴 기반 프로모션 확대… 할인 넘어 연계형 마케팅
제휴를 활용한 프로모션도 항공사 마케팅의 주요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단순 가격 할인에서 벗어나 숙박·육아·여행 플랫폼 등 다양한 소비 영역과 연계된 혜택 제공이 늘어나고 있다. 외부 서비스와 결합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전략으로 활용되는 모습이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30일까지 소노호텔앤리조트와 제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항공권 예약 고객과 소노호텔앤리조트 객실 예약 고객은 다양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프로모션은 양사 공식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웹)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우선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예약한 고객은 소노호텔앤리조트 국내 사업장 객실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주중 30%, 주말 20% 쿠폰을 제공하며 ▲소노캄 제주 ▲소노문 해운대 ▲르네블루 바이 쏠비치 ▲쏠비치 양양 ▲쏠비치 진도 ▲소노캄 거제 사업장의 스위트 및 패밀리 객실 타입에서 사용 가능하다. 또 제주 소노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조식 30% 할인 쿠폰(1매 2인)도 제공한다.

소노호텔앤리조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웹)에서 객실을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티웨이항공 시크릿 쿠폰도 증정한다. 국내선 최대 1만원, 국제선 노선별 최대 6만원 할인 쿠폰이 증정된다. 탑승 기간은 국내선 6월 30일까지, 국제선 10월 24일까지다. 일부 기간은 제외된다.
에어서울의 경우 맘시터 제휴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우선 아이돌봄 서비스 제공 플랫폼 ‘맘시터’와 손잡고 괌 노선 이용객을 위한 가족 여행 지원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맘시터는 육아에 도움이 필요한 부모와 검증된 아이돌보미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우선 맘시터 회원에게는 에어서울 인천~괌 노선 항공 운임 10% 할인 코드가 제공된다. 맘시터 기존 회원과 신규 회원 모두에게 적용되며, 할인코드는 맘시터 커뮤니티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에어서울 홈페이지에서 인천~괌 노선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 중 신청자에 한해 맘시터 이용권 50%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해당 쿠폰은 6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테마형 이벤트 확대… 여행 경험 결합형 프로모션
테마형 프로모션도 항공사 마케팅에서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다. 단순 항공권 할인에서 벗어나 현지 관광과 이동 서비스 등을 결합한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 여행지에서의 체류 경험까지 포함해 수요를 유도하는 방식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티웨이항공의 ‘빅버스 투어’ 즉시 할인 프로모션이 있다. 티웨이항공과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빅버스 투어는 전 세계 주요 도시 내에서 원하는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승하차하고 무제한 탑승하며, 주요 명소를 여유롭게 관광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실시간 버스 위치 확인 및 노선 지도로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로 명소의 역사와 문화를 한국어로 생생하게 설명도 받을 수 있다. 또 탑승 중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해 여행의 순간도 공유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빅버스 투어 즉시 할인 프로모션은 티웨이항공 회원이라면 누구나 5% 할인이 가능하다. 세부적으로 ▲홍콩 ▲싱가포르 ▲로마 ▲파리 ▲시드니 ▲밴쿠버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 방법은 티웨이항공 이벤트 페이지 내에서 ‘빅버스 투어 할인 받기’ 버튼 클릭 ▶ 티웨이항공 회원 전용 할인 페이지로 이동 ▶ 자동 적용된 5% 할인가 확인 후 구매하면 된다.
이 밖에 티웨이항공은 독일철도(DB)와 이딸로(Italo), 트랜이탈리아 유럽 기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도 최대 10% 즉시 할인 코드도 제공 중이다.
◇판매 채널 다변화… 플랫폼 결합형 전략 확대
항공권 판매 채널은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분위기다. 자사 채널뿐만 아니라,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과 모바일 기반 유통을 활용한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항공권 구매와 결제, 여행 상품 소비까지 연결되는 구조로 채널이 확장되고 있다.
에어서울의 최근 프로모션이 대표적이다. 에어서울은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과 제휴해 숙박·투어·액티비티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PAYCO)’를 통한 즉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트립닷컴 할인 쿠폰 프로모션은 오는 5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에어서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웹에서 국제선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은 예약조회 페이지를 통해 트립닷컴의 숙박·투어·액티비티 상품에 적용 가능한 최대 6%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대상 항공권의 탑승 기간은 8월 31일까지다.

페이코 즉시 할인 프로모션은 이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에어서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웹에서 항공권 결제 시 페이코 포인트를 사용하면 결제 금액의 1.5%를 즉시 할인받을 수 있다. 대상 항공권의 탑승 기간은 7월 31일까지다.
에어서울은 전 세계 숙박·교통·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클룩’과도 제휴해 일본 여행객을 위한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프로모션 기간 에어서울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웹에서 요나고, 다카마쓰,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등 일본 전 노선을 대상으로 특별 운임을 제공했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에어서울 항공권을 예매한 고객은 매주 월요일 오전 9시 클룩에서 진행되는 숙박 할인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이벤트는 에어서울 일본 전 노선을 대상으로 순차 진행됐으며 ▲3월 9일 요나고·다카마쓰·오사카 ▲3월 16일 도쿄 ▲3월 23일 후쿠오카 ▲3월 30일 에어서울 일본 전 노선 중 랜덤 노선으로 운영됐다. 각 이벤트에서는 일본 지역 호텔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100% 할인 쿠폰(선착순 1명)과 50% 할인 쿠폰(선착순 10명), 3만원 할인 쿠폰 등이 제공됐다.
◇다양해진 항공사 프로모션… 소비자 활용법은
항공사 프로모션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의 프로모션 활용 전략도 중요해지고 있다. 동일 노선이라도 예약 시점과 채널, 적용 가능한 혜택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단순 최저가 비교만으로는 최적의 선택이 어려워지고 있다.
우선 예약 시점을 분산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착순 특가나 기간 한정 할인은 초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는 경우가 많아 일정 기간에 걸쳐 가격 변화를 확인하는 방식이 유효하다. 조기 예약과 임박 예약 간 가격 차이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판매 채널에 따라 적용 가능한 혜택이 달라지는 점도 확인해야 한다. 항공사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 간편결제, 제휴 이벤트 등을 함께 비교하면 추가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동일 항공권이라도 결제 방식에 따라 체감 가격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여행 일정과 목적에 맞는 프로모션 유형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순 운임 할인뿐만 아니라 숙박, 교통, 액티비티 등이 포함된 프로모션은 전체 여행 비용 절감에 유리할 수 있다. 특히 가족 단위나 장거리 여행의 경우 부가 혜택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다.
단순 가격 비교를 넘어 조건과 혜택을 함께 따져보는 전략이 실제 항공권 구매에서의 체감 비용을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프로모션 유형과 적용 조건에 따라 동일 항공권이라도 최종 지불 금액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예약 시점과 채널, 혜택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착순 특가나 기간 한정 프로모션의 경우 적용 조건에 따라 할인 폭이 달라질 수 있어 사전 확인이 중요하다. 다양한 프로모션이 동시에 운영되는 만큼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선별하는 과정이 중요해지고 있다.
염재인 기자 yj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