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미국 배제한 호르무즈 복구 계획 마련"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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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미국을 배제한 전후 호르무즈 해협 복구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쟁 당사자인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을 배제하고 유럽 중심의 다국적 연합을 구성해 해협의 항행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완전히 끝내면 선박들이 안심하고 해협을 다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이번 계획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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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유럽이 미국을 배제한 전후 호르무즈 해협 복구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쟁 당사자인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을 배제하고 유럽 중심의 다국적 연합을 구성해 해협의 항행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이 논의를 주도하고 있으며 독일도 다국적 연합에 전격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14일 미국을 교전 당사국으로 규정했다. 핵 협상을 하다 돌연 2월 28일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복구에 참여하면 이란이 반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2차 대전 이후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던 미국을 배제하는 이례적인 상황을 맞게 됐다.
유럽의 호르무즈 해협 복구 계획의 핵심은 독일이다.
막대한 재정과 기뢰 제거 등 특수 임무에 필요한 핵심 군사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범국인 독일은 2차 대전 뒤 해외 군사 개입에 신중했지만 이번에 참여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독일이 참여하면 이란이 부설한 기뢰를 제거하는 등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완전히 끝내면 선박들이 안심하고 해협을 다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이번 계획의 목표다.
우선 해협 봉쇄로 걸프만에 묶여 있는 수백 척의 상선들이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긴급 통로를 뚫는 것이 1차 과제다. 수개월째 묶여 있는 선박들이 빠져나오기 위한 최소한의 통로를 확보하는 단계다. 이 통로에 있는 기뢰를 제거하는 것도 포함된다.
긴급 통로를 뚫고 나면 전쟁 이전처럼 어디로든 다닐 수 있게 모든 기뢰를 제거하는 것이 두 번째 단계다.
마지막은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을 안전하게 호송해 안전 항행을 보장하는 것이다.
상선 호위에 주로 활용되는 호위함(프리깃함)과 구축함을 동원해 정기적으로 상선을 호송하고 해협을 감시하게 된다. 보험사와 선사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처다. 2024년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부터 상선을 보호했던 '아스피데스 작전'이 모델이다.
유럽의 이런 계획은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을 잘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전쟁 와중에도 그린란드 복속 야심을 드러내 유럽 동맹들의 반감을 자초했다.
관세에 이어 영토 합병 야욕, 유럽 문명 몰락 경고에 이르기까지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충돌이 잦다.
유럽은 특히 이란 전쟁을 불법적이고 경제적 충격을 야기하는 전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요청을 거부하고 독자 노선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이란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 계획이 이란, 오만 등 호르무즈 해협 인접국과 협의를 통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승인 없이는 계획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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