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의 리빌딩]"교육·상조 이어 IT" 웅진 AI사업지도 다시 그린다

전민준 기자 2026. 4. 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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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끝-상조 현금흐름 기반 IT 집중 육성…웅진IT, 2000억 매출 목표로 그룹 핵심축 부상
[편집자주] '샐러리맨의 신화' 윤석금 회장이 지분 승계 이후 다시 경영 전면에 섰다. 웅진그룹은 최근 인수한 웅진프리드라이프의 강력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을 발판 삼아 기존 교육 사업을 넘어 IT(정보기술)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라이프케어'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꾀하고 있다. 창업주의 경험과 오너 2세의 지배력이 결합한 웅진의 새로운 성장 전략과 지배구조의 명암을 짚어본다.

웅진그룹이 교육과 상조에 이어 IT에도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웅진그룹 청계천 사옥./사진=시대 전민준 기자
웅진그룹이 IT 계열사 육성을 통한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교육 중심에서 상조로 확장한 성장 전략에 이어 AI(인공지능) 확산과 디지털 전환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베팅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웅진IT, 매출 2000억 목표…그룹 내 위상 확대


15일 재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웅진IT의 올해 매출 목표를 2000억원 이상으로 지난해 1500억원 규모 보다 대폭 상향 조정했다. 1년 만에 3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는 수치다.
목표 달성 시 웅진IT는 웅진씽크빅(7000억원대), 웅진프리드라이프(3000억원대)에 이어 그룹 내 매출 세 번째 규모 계열사로 자리를 확고히 구축하게 된다.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10% 초반대에서 15%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5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웅진은 WDMS와 WRMS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사진은 이수영 웅진IT 대표(가운데)와 웅진IT 임직원들 모습./사진=웅진그룹
2003년 설립된 웅진IT는 웅진정보통신을 모태로 한 IT 전문 계열사다. 그룹 내부 IT 조직에서 출발해 현재는 대외 고객 매출 비중이 80% 이상인 독립형 엔터프라이즈 IT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ERP(전사적자원관리) 구축(SI) 및 운영(SM)을 비롯해 렌털 솔루션(구독 기반 제품·서비스 플랫폼), 디지털 솔루션(디지털 기반 업무·서비스 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사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웅진IT는 최근 몇 년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어오고 있다. 매출은 2022년 879억원, 2023년 990억원, 2024년 1159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2022년 87억원에서 2023년 8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2024년 244억원으로 크게 개선되며 수익성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상조 기반 현금흐름, IT 성장축 전환 가속


웅진그룹이 IT 사업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상조 사업의 안정적 현금흐름과 IT 사업의 확장성을 결합해 그룹 체질을 전환하려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상조 서비스인 웅진프리드라이프는 선수금 기반 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룹은 이를 성장성이 높은 IT 산업에 재투자하고 있다.

특히 IT 사업은 운영 단계에서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구독형 모델로 확장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과거 정수기 렌털 사업에서 축적한 관리형 비즈니스 경험과 맞닿아 있다. 그룹 창업주 윤석금 회장이 강조해 온 고객을 묶어 두는 '락인(Lock-in) 전략'을 디지털 환경에서 구현할 핵심 축으로 웅진IT가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웅진IT는 독립형 IT 서비스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내부 거래 의존도를 낮추고 대외 고객 매출 비중을 90%까지 확대하는 한편 엔터프라이즈 IT 서비스와 렌털 솔루션, 디지털 혁신 솔루션 고도화를 통해 민간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웅진IT는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까지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5년6월17일 말레이시아 아마리 쿠알라룸푸르 호텔에서 열린 말레이시아법인 개소식에서 이수영 웅진 대표이사(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웅진그룹

국내 교육 ·상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한 상황에서 기술 수출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업 다각화는 중장기적으로 유효하지만 소비자에게 명확한 가치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 사업 간 연계를 얼마나 구체화하느냐가 향후 성장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ERP를 비롯해 독자 개발한 렌털 관리 시스템(WRMS), 디지털 모빌리티 솔루션(WDMS) 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오며 IT 사업이 그룹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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