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의 리빌딩]웅진, 2세가 지배·창업주는 경영…엇갈린 시선
[편집자주] '샐러리맨의 신화' 윤석금 회장이 지분 승계 이후 다시 경영 전면에 섰다. 웅진그룹은 최근 인수한 웅진프리드라이프의 강력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을 발판 삼아 기존 교육 사업을 넘어 IT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라이프케어'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꾀하고 있다. 창업주의 경험과 오너 2세의 지배력이 결합한 웅진의 새로운 성장 전략과 지배구조의 명암을 짚어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올해 3월 말 기준 ㈜웅진 지분은 차남 윤새봄 부회장(16%)과 장남 윤형덕 렉스필드컨트리클럽 부회장(13%)이 합산 약 29%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윤석금 회장은 지분 없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웅진을 제외한 웅진씽크빅(대표이사 이수종)과 웅진프리드라이프(대표이사 문호상), 웅진IT(대표이사 장윤석), 웅진플레이도시(대표이사 이우진) 등 주요 계열사들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웅진그룹은 ㈜웅진을 정점으로 한 지주형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주요 계열사 역시 지주사를 중심으로 지배력이 구축돼 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는 각 사업 분야의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오너 일가는 지배구조 차원에서 방향성을 제시하고 경영은 이사회와 전문경영인이 맡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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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웅진이 상조 사업을 렌털·교육과 결합한 '라이프케어' 형태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비교적 빠른 의사결정이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오너 2세가 지분을 통해 지배력을 확보한 가운데 창업주가 경영에 참여하는 구조에서는 단기 성과에 치우치지 않는 중장기 전략이 반영될 여지가 있다"며 "경영 안정성과 전략 연속성 측면에서 일정 부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권한과 책임의 불일치 문제는 여전히 지배구조상 점검이 필요한 요소로 꼽힌다. 창업주의 영향력이 경영 판단에 작용하는 구조에서는 의사결정 주체와 법적 책임 주체 간 간극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오너 2세로의 승계가 이뤄진 가운데 창업주가 경영에 참여하는 구조는 경영 연속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의사결정 주체와 책임 주체가 명확히 일치하지 않는 경우 위기 상황에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가 실질적으로 기능하고 내부 통제 장치를 통해 주요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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