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16년만 정권 교체에… 근심 생긴 韓배터리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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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에서 16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 업체에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헝가리 정부는 그동안 배터리 산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펴 왔으나, 새 정부가 야당 시절 배터리 산업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 왔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총선이 이제 막 끝난 상황이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그동안 배터리 산업에 부정적이었던 야당이 집권한 만큼 헝가리 정부 정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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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서 대패, 야당은 배터리 산업 비판해와
헝가리에서 16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 업체에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헝가리 정부는 그동안 배터리 산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펴 왔으나, 새 정부가 야당 시절 배터리 산업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 왔기 때문이다.
15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 시각) 실시된 헝가리 총선에서 헝가리 야당 티사(Tisza)가 집권 여당 피데스(Fidesz)를 꺾고 압승을 거뒀다. 티사는 전체 의석(199석) 중 3분의 2 이상인 138석을 확보했다. 반면 피데스는 기존 의석에서 80석을 내주며 55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선거 캠프 본부에서 “헝가리를 통치할 책임과 기회는 이제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았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티사를 이끄는 페테르 마자르 대표는 지지자들 앞에 서 “헝가리를 해방하고 우리나라를 되찾았다”며 총선 승리를 자축했다.
헝가리 총선 결과를 예의주시하던 배터리 업계는 혼란에 빠졌다. 이번에 참패한 오르반 정부는 지난 2022년 9월 ‘국가 배터리산업전략 2030’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유럽 배터리 공급망의 중심에 서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오르반 정부는 현지에 투자하는 배터리 관련 제조업체에 보조금과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했다.
한국 배터리 업체 일부는 유럽 시장을 겨냥해 배터리 공장을 헝가리에서 가동 중이다. 삼성SDI는 2017년부터 헝가리 공장에서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SDI는 2023년부터 헝가리 2공장에서도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SK온은 헝가리에 공장 3곳을 뒀다. 1공장은 2020년부터, 2공장은 2022년, 3공장은 2024년부터 가동 중이다.
한국 배터리 소재 회사 다수도 헝가리에 진출해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11월 유럽 내 최초의 양극재 공장을 헝가리에 준공했다. 해당 공장은 올해 2분기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헝가리에 전지박 공장을 구축, 2021년부터 양산하고 있다.
한국 배터리 관련 기업이 헝가리에 주목한 것은 헝가리가 유럽의 전기차 제조 거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 완성차 업체 3곳은 헝가리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거나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의 CATL 역시 2022년 헝가리 데브레첸에 10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공장은 2027년 완공 예정이다. BYD도 지난해 5월 오르반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본부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에 집권한 티사는 그동안 환경 문제 등을 내세워 지속적으로 배터리 산업을 정치 쟁점화했다. 총선 당시에도 배터리 산업 관련 환경, 노동 문제를 문제 삼았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오르반 정부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업이었으니, 티사가 야당일 때는 배터리 사업이 쟁점이었다”면서 “배터리 관련 세제 혜택 등이 줄어들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헝가리 핵심 산업이 자동차이니, 무조건 배터리 산업을 막을 순 없을 것이라는 희망을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총선이 이제 막 끝난 상황이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그동안 배터리 산업에 부정적이었던 야당이 집권한 만큼 헝가리 정부 정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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