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택지개발 등에 15년 새 축구장 2만2000개 사라져
上. 줄어드는 벼 경작 면적
下. 쌀·대체작물 공존 필요
上. 줄어드는 벼 경작 면적
2010년 5만→2025년 3만 4337㏊
비율도 36%대… 전국 50%보다 낮아
면적 줄면 작황 따라 가격변동 심해

[충청투데이 강준식 기자] 올해 8월부터 양곡의 수요량 및 공급량을 고려한 적정 재배면적과 재배면적 관리 등을 위한 양곡관리법이 시행된다. 쌀과 같은 양곡 가격 안정화를 위해 벼 재배면적 감축 등에 나서는 것이다. 충북은 그동안 벼 재배면적이 꾸준히 줄었다. 쌀 생산량 역시 감소했고, 그나마 벼 재배농가는 가루쌀 등 대체 작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충북의 벼 재배 현황과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부작용,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 등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충북은 과거 활용 가능한 면적 대부분이 농지였다. 하지만, 산업단지와 택지 개발 등으로 농지가 줄어들고 있다.
농촌 고령화와 산업구조 변화, 수입 농산물의 증가 등 대내외적인 여건들이 농지 감소를 부추기고 있는 데다 평야가 적은 지리적 특성 탓에 벼를 재배하는 농가도 감소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의 벼 경지 면적은 2010년 5만 999㏊로, 밭을 포함한 전체 경지면적 11만 6973㏊의 43.6%를 차지했다. 충북 전체면적 74만 694㏊의 15.7%가 농지였던 셈이다.
10년 뒤인 2020년 벼 경지 면적은 3만 7970㏊로 1만 3029㏊ 줄었다. 밭 경지 면적도 2010년 6만 5974㏊에서 6만 2910㏊로 줄었지만, 벼 경지 면적이 더 크게 줄면서 논과 밭의 비율은 각각 37.6%와 62.4%로 크게 차이 나기 시작했다.
이후 연도별 벼 경지면적은 △2021년 3만 5349㏊ △2022년 3만 5134㏊ △2023년 3만 4655㏊ △2024년 3만 4628㏊ △2025년 3만 4337㏊ 등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구성비도 37%를 넘지 못했다.
전국 논·밭 경지 면적과 구성비가 2024년 기준 △논 76만 1011㏊(50.6%) △밭 74만 3603㏊(49.4%)로, 벼 재배면적이 더 큰 것과 비교하면 충북의 농업 구조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충북의 벼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산업단지 개발과 대체작물 전환, 수익성 악화와 농촌 고령화 등이 손꼽힌다. 특히, 충북은 농지 면적이 컸던 청주와 진천·음성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산업단지가 지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중부권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도 한몫했다.
택지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는 등 급격한 도시화는 농지 면적 감소로 이어졌다.
전국적 문제인 농촌 고령화와 쌀 소비가 줄어들면서 불안정한 수익 구조 탓에 비교적 젊은 농가는 고수익 작물 재배로 노선을 바꾸는 현실이다.
여기에 쌀 과잉 생산을 막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대체작물 전환 정책도 충북에서는 크게 활성화됐다.
실제 지난해 충북은 정부의 벼 재배면적 조정제 시행에 따라 서울 여의도 면적 13배에 달하는 3700여㏊의 벼 재배면적 감축에 들어갔다.
논에서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 1㏊당 150만원을 지급하고, 두류와 하계 조사료 등을 심으면 1㏊당 최대 6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오히려 벼 재배면적 감축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가루쌀 재배를 확대하면서 가루쌀 재배면적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청주에서 벼를 재배했던 한 농업인은 "벼농사는 다른 농사보다 더 힘들고, 수확까지 너무 오랜 기간이 걸린다"며 "노동력 대비 결과도 다른 작물보다 좋지 않아 대부분 벼농사 짓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벼 재배면적이 줄어들면 정부와 지자체가 개입해도 작황에 따라 쌀값 변동 폭이 크다는 점이다.
최근 5년간(2022~2026년) 청주지역 쌀 20㎏ 평균 소매가격은 △2022년 5만 2068원 △2023년 5만 2901원 △2024년 5만 3766원 △2025년 5만 7177원 △2026년 6만 2699원 등 꾸준히 오르고 있다.
다만, 정부는 "쌀 소비량과 예상 생산량 등을 고려해 쌀값 안정을 위한 수급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쌀은 전체 소비자 물가보다 더디게 가격이 상승했고, 모니터링 등을 통해 수급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준식 기자 kangj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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