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家 암호화폐 사업 내분…저스틴 선 "개인 ATM처럼 이용당했다"

이윤형 기자 2026. 4. 15.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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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초기 핵심 투자자였던 저스틴 선(Justin Sun)이 프로젝트 운영사를 공개 비판하며 법적 분쟁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저스틴 선은 트럼프 일가가 추진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운영사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자신과 투자자들을 "개인 ATM처럼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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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 동결·대출 논란 겹치며 투자자 반발 확산
회사 측 "근거 없는 주장…법적 대응 불사" 강경 대응
트론의 창립자 저스틴 선이 2025년 4월 3일 중국 홍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초기 핵심 투자자였던 저스틴 선(Justin Sun)이 프로젝트 운영사를 공개 비판하며 법적 분쟁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저스틴 선은 트럼프 일가가 추진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운영사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자신과 투자자들을 "개인 ATM처럼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신이 보유한 토큰 매각을 부당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갈등의 핵심은 토큰 유통 구조다. 월드 리버티는 지난해 9월 전체 토큰의 20%를 시장에 풀었지만, 저스틴 선의 보유 물량은 동결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그는 약 5억4000만 개 규모의 토큰이 거래 불가능 상태라고 주장하며 "비밀 블랙리스트 기능을 통한 차단" 의혹까지 제기했다.

회사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허위 आरोप으로 자신의 문제를 덮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정에서 보자"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투자자 갈등을 넘어 프로젝트 신뢰도 문제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월드 리버티가 자체 토큰을 담보로 약 7500만 달러 규모 스테이블코인 대출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자 불안이 커졌다. 일부 이용자는 예치 자금을 제때 인출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해상충 논란도 제기된다. 해당 대출 플랫폼이 회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설립한 곳이라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자기 토큰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 자체가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스틴 선은 이 같은 논란을 계기로 공개 비판 수위를 높이며 투자자 불만을 대변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도 전체 토큰의 80%가 여전히 매도 제한 상태라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과거 이 프로젝트의 최대 후원자였다. 2024년 말 약 3000만 달러를 투자해 자금난에 빠진 회사를 구했고, 이후 총 75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한 핵심 투자자로 자리 잡았다. 그의 참여 이후 프로젝트는 총 5억5000만 달러 규모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투자 구도가 바뀌면서 입지가 약화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왕실 인사가 이끄는 투자 그룹이 5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했고, 창펑 자오가 이끄는 바이낸스와 협력 관계도 강화됐다.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토큰 판매 수익의 75%가 트럼프 일가 관련 법인으로 유입된 구조를 두고 "우회적 정치 자금 조달"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회사 측은 투자자 우려 진화에 나섰다. 토큰 추가 해제를 위한 거버넌스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전량을 한 번에 풀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향후 가격 변동성과 투자자 신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가 청산될 경우 대규모 토큰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가격 급락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청산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필요 시 추가 담보 제공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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