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로 몰리는 사람들, 왜?’…1분기 열차 승객 4200만명 역대 최대

박준우 기자 2026. 4. 15.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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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1∼3월) 국내에서 열차에 탑승한 승객이 4200만명을 넘어 역대 1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열차 승객은 2019년 1분기에는 1668만명에 달했으나 2021년 KTX-이음 운행 시작과 노후 열차 폐차 영향 등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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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고속열차 승객 첫 2000만명 넘어…일반열차는 승객 감소세
지난 2018년 KTX 열차가 출발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1분기(1∼3월) 국내에서 열차에 탑승한 승객이 4200만명을 넘어 역대 1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사이 KTX, SRT 열차의 운행이 늘어난 데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영향으로 승용차 이용 수요가 일부 전환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들어간 뒤에도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좀처럼 내리지 않는 만큼 교통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차 승객이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2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T 운영사 SR에 따르면 1분기에 KTX, SRT, KTX-이음(준고속열차), ITX-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를 이용한 승객은 총 4211만 명으로 집계됐다.

기존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1분기(4125만 명)보다 2.1% 늘었다.

고속열차인 KTX는 올해 1분기 2039만명이 이용해 1분기 기준 처음 2000만 명을 넘겼다. 작년 동기보다 2.8% 증가하면서 2004년 KTX 개통 이래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였다. SRT는 616만명이 이용해 전년 동기보다 0.6% 증가했다.

KTX-이음 승객은 280만명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큰 폭인 23.5%가 늘었다.

코레일은 지난해 말 KTX-이음이 동해선 강릉∼부전 구간에서 하루 6회 운행을 시작했고, 중앙선에서도 하루 6회에서 18회로 운행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승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TX와 KTX-이음 열차가 정차하는 역은 2023년 69곳에서 현재 86곳(8개 노선)으로 늘어났다. 이들 역이 위치한 시·군은 60곳으로, 인구의 63.6%인 약 325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코레일은 밝혔다.

고속열차 승객은 늘어났지만, 일반열차 승객은 올해 1분기 1276만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 감소했다. 일반열차 승객은 2019년 1분기에는 1668만명에 달했으나 2021년 KTX-이음 운행 시작과 노후 열차 폐차 영향 등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1분기 전체 열차 승객 증가세는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및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자가용 운행이 줄어들고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난 점과도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쟁 발발 이후인 지난달 열차 승객은 146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전월 대비 7.3% 늘었다.

이진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유가가 높아지면서 자가용을 모는 데 드는 비용이 커졌고,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승용차 5부제 등의 운행 제약이 도입된 영향으로 KTX를 비롯한 열차로 도시 간 자가용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KTX 요금은 15년간 동결돼 있어 다른 이동 수단에 비해 요금이 저렴하게 인식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분기 철도 승객 증가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역대 최대인 지난해(1억7222만 명)를 넘어 최대 기록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고유가 영향에 오는 5월 발권하는 국내선 항공권 유류할증료(3만4100원)도 역대 최고를 기록한 만큼 향후 항공 수요도 일부 철도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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