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레바논, 워싱턴 회담 개시… 당사자 빠진 ‘헤즈볼라 무장해제’ 협상

권순욱 2026. 4. 15.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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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휴전 및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장해제 등을 골자로 한 협상에 착수했다.

이번 협상은 미국이 중재하는 3자 회담 형식으로 진행되며, 장기화된 중동 분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3자 협상에는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와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 미셸 이사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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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역사적 기회”… 헤즈볼라 영향력 종식 목표
교전 주체는 레바논 정규군 아닌 헤즈볼라…실효성 논란
양국간 합의 도달해도 헤즈볼라에 대한 구속력이 관건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휴전 및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장해제 등을 골자로 한 협상에 착수했다. 이번 협상은 미국이 중재하는 3자 회담 형식으로 진행되며, 장기화된 중동 분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협상 시작 전 이번 회담을 “역사적인 기회”라고 평가했다. 루비오 장관은 “복잡한 현안들을 단 몇 시간 만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견고한 협상 틀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번 협상의 핵심이 “20∼30년 간 이어진 헤즈볼라의 영향력을 영구히 종식시키는 문제”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3자 협상에는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와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 미셸 이사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가 참석한다. 주요 의제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즉각적인 휴전, 헤즈볼라의 장기적 무장해제, 그리고 양국 간 평화협정 체결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의 무게감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현재 레바논에서의 교전 주체가 레바논 정규군이 아닌 무장세력 헤즈볼라이기 때문이다. 국가 간 합의가 전장의 실제 교전 세력인 헤즈볼라에 어느 정도의 구속력을 가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주변국들의 셈법도 복잡하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타결된 미국과 이란 간의 2주 휴전 합의와 무관하게 레바논 내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을 향해 레바논에서의 휴전 수용을 강하게 압박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이번 협상의 성패는 향후 미국과 이란의 관계 복원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회담했으나 핵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 등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측의 일시적 휴전이 오는 21일 종료되는 가운데, 이르면 16일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워싱턴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협상 진전 여부가 중동 전체의 긴장 완화를 결정 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4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열린 회담에 앞서(왼쪽부터) 미셸 이사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 나다 하마데 주미 레바논 대사, 예히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권순욱 기자 kwonsw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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