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 관련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2026. 4. 15. 03: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차 회담 시사… “다시 갈 가능성 커져”
미군 “봉쇄 뚫은 뚫은 이란 선박 없어”
‘核농축 20년 중단’도 반대 “맘에 안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이르면 이틀 안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의 종전(終戰)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공개된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향후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가 그곳(이슬라바마드)에 갈 가능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군이 지난 13일부터 호르무즈 해협 역(逆)봉쇄에 들어간 가운데, 첫 24시간 동안 이를 뚫은 선박은 없었다고 중부사령부(CENTCOM)가 전했다.

트럼프의 이날 인터뷰는 이슬라마바드에 체류하고 있는 미국 기자와 전화로 이뤄진 것이다. 그는 “우리가 다시 그곳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며 “가능성이 왜 더 큰지 아느냐. 군 최고위 인사가 매우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는 파키스타의 실세로 미국과 이란 간 1차 협상 성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는 앞선 통화에서는 유럽 등 파키스탄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했고,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알다시피 조금 느리다”라고 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12일 J D 밴스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 20시간 이상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란의 핵 포기가 최대 쟁점이었다고 트럼프는 전했다. 하지만 이후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고, 트럼프도 13일 “이란이 우리에게 협상을 원한다고 연락해 왔다”며 대화의 끈을 놓고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이란에 20년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란이 승리했다고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며 “나는 그들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해왔다. 따라서 ‘20년’이란 기간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유럽을 향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며 “하는 일이 회의가 전부” “그들은 종이호랑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대(對)이란 군사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는 이란 선박에 대한 봉쇄 조처 개시 이후 첫 24시간 동안 이를 뚫고 지나간 이란 선박이 단 한 척도 없었다고 밝혔다. “1만명 이상의 미 해군, 해병대, 공군 병력과 12척 이상의 군함 및 수십 대 항공기가 이란 측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봉쇄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첫 24시간 동안 우리 봉쇄를 뚫은 선박은 없었으며, 6척의 상선이 미군의 지시를 따르며 오만만의 이란 항구로 재진입했다”고 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 등은 선박 추적 정보 업체 데이터를 인용해 라이베리아 국적의 화물선 ‘크리스티아나호’가 이란의 항구 도시를 떠나 해협을 통해 페르시아만 밖으로 빠져나갔다고 보도해 조금 더 정확한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