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글로벌스타 인수…스페이스X 스타링크 추격 시동
스페이스X와 AST가 경쟁해온 D2D 시장에 28년 진출 계획

아마존은 위성통신 사업자 글로벌스타를 약 116억달러(약 17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인수는 아마존이 위성 시스템 서비스에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를 추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14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이 날 글로벌스타를 115억 7천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통해 위성 시스템 서비스를 확장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를 위해 글로벌스타 주주들에게 주당 90달러의 현금 또는 주당 90달러로 가치가 제한된 아마존 주식 0.32주를 제안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글로벌스타의 매각 가능성이 보도되기 전인 작년 10월말 주가 대비 약 117%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아마존은 이번 인수로 2028년까지 위성을 이용해 별도의 지상 장비 없이 스마트폰 및 기타 모바일 기기와 바로 연결하는 D2D(Direct-to-Device)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스타는 저궤도 위성 주파수 라이선스와 기존 24개의 위성 인프라를 즉시 활용할 수 있어 아마존의 사업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애플이 긴급 메시지 서비스는 아마존의 위성 통신망인 레오로 이전될 예정이다. 레오는 과거 프로젝트 퀴퍼에서 변경된 새 프로젝트 이름이다.
애플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것은 아마존의 레오에는 큰 성과가 된다. 레오는 위성망 구축에 어려움을 겪어 왔고 항공사 등 주요 파트너 확보에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크게 밀리고 있다.

이 날 뉴욕 증시 오전장에서 위성 통신 회사인 글로벌스타의 주가는 최대 11%까지 급등했다. 아마존 주가도 최대 3% 상승했다. 이 분야의 주요 경쟁업체인 AST 스페이스모바일 주가는 한 때 10% 까지 하락했다.
위성 광대역 서비스는 특히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은 로켓 제작업체의 지연 및 기타 문제로 자체 서비스 출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오는 현재 궤도에 있는 약 200개의 위성을 기반으로 제한적인 상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은 최종적으로 7,700개 이상의 위성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초 아마존은 연방통신위원회(FCC)에 7월까지 1,600개의 위성을 궤도에 올려야 하는 기한을 유예하거나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마존의 디바이스 및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인 파노스 파나이는 성명에서 "이번 인수를 통해 고객들은 더 많은 곳에서 더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사물에 계속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D2D 시장을 선도해 온 두 업체는 스페이스X와 텍사스주 미들랜드에 본사를 둔 AST스페이스모바일 두 회사다. 스페이스X는 T모바일유에스와 협력해 기존 지상 기지국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에 스타링크 위성을 통해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ST는 AT&T 및 버라이존과 같은 통신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나 위성 네트워크 구축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FCC 위원장 브렌던 카르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과 글로벌스타의 인수합병이 이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를 등장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페이스X의 급성장중인 스타링크 사업부는 1천만 명이 넘는 활성 고객과 약 1만 개의 위성을 궤도에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9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폴 제이콥스 전 퀄컴 CEO가 최고경영자로 있는 글로벌스타는 현재 아이폰 14 이후 모델과 애플 워치 울트라 3에 위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들이 메시지 전송, 긴급 구조 요청, 도로변 지원 요청, 위치 공유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아마존의 위성 사업 부문은 지난 달 델타항공과 계약을 체결,델타항공은 레오 위성을 이용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스타링크는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영국항공, 에어프랑스, 에미레이트항공 등 다양한 항공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아마존닷컴 주가 차트]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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