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 1승 뒤 2연패 부천 하나은행, 경험 부족과 체력 문제 노출…사실상의 에이스 이이지마 사키가 위기의 팀을 구할까

최용석 기자 2026. 4. 15.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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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은행은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모두의 예상과 달리 시즌 초반부터 호성적을 거둔 끝에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57)은 14일 "결국 경험 부족이다. 선수들이 PO 무대를 뛰어본 적이 없어 체력적으로도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감독의 진단처럼 하나은행 선수들은 PO 무대 경험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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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지마 사키(21번)를 비롯한 하나은행 선수들이 13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4강 PO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부천 하나은행은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모두의 예상과 달리 시즌 초반부터 호성적을 거둔 끝에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9일 용인 삼성생명과 4강 PO(5전3선승제) 1차전에선 창단 첫 ‘봄농구’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후 2연패를 당해 시즌을 조기에 마감할 위기에 처했다. 역대 WKBL 4강 PO에서 1승1패로 맞이한 3차전을 내준 팀이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이제는 기적을 연출해야 한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57)은 14일 “결국 경험 부족이다. 선수들이 PO 무대를 뛰어본 적이 없어 체력적으로도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또한 이겨내야 팀과 선수들이 한 번 더 성장할 수 있다. 남은 경기서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하나은행 정현(왼쪽)과 정예림이 13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4강 PO 3차전 도중 벤치에서 쉬고 있다. 사진제공|WKBL
이 감독의 진단처럼 하나은행 선수들은 PO 무대 경험이 많지 않다. 주전과 식스맨으로 뛰는 정예림(25), 박소희(23), 고서연(22), 정현(20) 등은 PO 자체가 처음이다. 포워드 진안(30)의 PO 출전도 이번 시즌을 포함해 10경기에 불과하다. 게다가 삼성생명 장신 포워드 이해란(23)과 배혜윤(37)을 번갈아 상대하니 체력 부담이 크다.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겪은 베테랑 김정은(39)이 있지만, 출전 시간에 제약이 따른다. 게다가 플레이 자체가 이전만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하나은행 이이지마 사키(앞)가 13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4강 PO 3차전 도중 골밑 골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결국 아시아쿼터 이이지마 사키(33)가 승부처에서 더 힘을 내야 한다. 이이지마는 정규리그 30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5.03점·6.3리바운드·2.3어시스트·1.5스틸·0.7블록 등 전천후로 활약했다. PO 3경기에서도 12.3점·8.7리바운드·4.0어시스트·2.3스틸·1.0블록을 해내고 있다. 득점은 정규리그 때보다 다소 줄었지만, 다른 수치는 더 높다. 결국 승부처에서 하나은행이 힘을 더 내려면 이이지마가 해결사 본능을 발휘해야 한다.

이이지마는 부산 BNK에서 활약한 2024~2025시즌 챔프전 우승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다재다능함으로 무장한 그가 벼랑 끝에 선 하나은행을 구해내며 시리즈를 5차전으로 끌고 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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