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평택을 출마… 울산·세종·경남까지 ‘범여권 단일화’ 싸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4일 6·3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택을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진보당, 자유와혁신 후보 간 다자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은 “전 지역에 후보를 다 내겠다”며 사실상 후보 양보는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정치권에선 범여권 후보가 여러 명 출마한 평택을을 포함해 울산시장, 경남지사, 세종시장 선거 등에서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의 최상위 목표는 국민의힘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라며 “평택을에서 국민주권정부 승리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19~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내리 승리한 곳인 평택을은 험지 중 험지”라며, 평택을이 민주당 귀책 사유로 열리는 재선거인 만큼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다만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모든 지역구에 민주당 후보를 내겠다”고 한 데 대해선 “5자 구도가 되든 6자 구도가 되든 경쟁을 통해 이기겠다”고 했다. 그러나 조 대표가 평택을을 선택한 걸 두고 민주당 내에선 “아직 민주당에 뚜렷한 후보가 없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결정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평택을에는 국민의힘 유의동 전 의원, 진보당 김재연 대표, 자유와혁신 황교안 전 총리 등이 출마 뜻을 밝힌 상태다.
일단 민주당은 무공천은 없다는 입장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조 대표의 출마는 그분의 선택”이라며 “우리는 우리 후보를 낼 것”이라고 했다. 이 지역 민주당 후보로는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거론돼 왔지만, 빅샷보다는 이 지역 출신 인사로 공천할 가능성이 나온다. 진보당 후보인 김재연 대표는 조 대표 출마에 “대의도 명분도 없는 평택 출마를 철회하라”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민주진보 세력이 단결하면 압도적 승리가 가능한 평택을 험지로 만드는 악수”라고 했다. 진보당은 김 대표의 국회 입성을 위해 민주당에 후보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후보까지 나오면 셈법이 매우 복잡해진다”고 했다.

당장 민주당은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과 범여권 단일화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1%라도 가져와야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는 울산시장, 경남지사, 세종시장 선거 등과 관련해 “후보들로부터 단일화 요구가 있는 건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국혁신당, 진보당의 양보를 받아야 하는 지역이 있기 때문에 각당 후보가 정해진 뒤 단일화 테이블이 열리지 않을까 싶다”며 “평택을도 당장은 후보를 낸다는 쪽이지만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했다.
진보당은 공개적으로 부산시장, 울산시장, 경남지사 후보 단일화를, 조국혁신당은 세종시장 후보 단일화를 민주당에 요구하고 있다. 진보당 울산시장 후보인 김종훈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은 내란 세력 청산의 중요한 척도인 만큼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총단결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후보 단일화에 대한 분명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인 김상욱 의원과 경남지사 후보인 김경수 전 지사 측도 진보당과의 단일화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청래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혁신당 세종시장 후보인 황운하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후보 당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단일화가 꼭 필요하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오는 30일까지 단일화를 완료하자며 시간표까지 제시했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이춘희·조상호 후보 간 결선투표 결과를 통해 세종시장 후보를 확정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단일화 문제는 지역이 아닌 중앙당 차원에서 움직인다는 게 정청래 대표 방침”이라며 “단일화 문제는 결론이 나려면 선거 직전까지 갈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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