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부터 북적… 스크린파크골프장, 창업 블루칩 떠올라
창업 비용 저렴하고 회전율 높아

울산광역시 북구에서 스크린파크골프장을 운영하는 진모(64)씨. 그는 올해부터 가게 오픈을 1시간 앞당겼다. 작년까지 오전 9시에 문을 열었는데, 이제는 오전 8시에도 손님들로 매장이 북적인다. 파크골프는 나무로 된 전용클럽 1개를 사용해 출발지에서 공을 쳐서 가장 적은 타수로 홀컵에 넣는 사람이 이기는 경기로 일반 골프와 달리 장비가 단순하고 규칙도 단순하다. 진 씨는 “스크린 골프장은 직장인이 퇴근하는 오후 6시 전후가 피크타임인데 스크린파크골프장은 아침 일찍부터 조기 축구하듯이 오시는 어르신들로 자리가 없다”고 했다.
최근 국내 파크골프 동호인이 약 100만명에 육박할 만큼 급증하는 가운데 스크린파크골프장이 창업 시장에서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1년 국내 1호점이 나온 이후 현재 전국에서 총 600개 매장이 운영될 정도로 호황이다.
스크린파크골프가 주목받는 이유는 저렴한 창업 비용과 압도적인 회전율이다. 일단 진입 장벽이 낮다. 일반 스크린골프장을 창업하려면 최소 5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스크린파크골프장은 2억원 안팎이면 가능하다. 기기값과 인테리어가 다른 탓이다. 스크린골프 기기는 대당 5000만~6000만원인데 파크골프 기기는 대당 2000만원 초반으로 약 3분의 1 수준이다. 인테리어 비용도 적게 든다. 파크골프채(약 85㎝)는 일반 골프채보다 짧고 스윙 궤적이 작아 천장이 낮아도 설치가 가능하다. 공사가 쉽고 같은 면적 대비 더 많은 타석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 하나당 기계값과 인테리어를 포함해 3000만원 정도면 세팅이 가능하다”고 했다.
일반 스크린골프는 1인당 1라운드(18홀)에 약 1시간 소요되지만, 파크골프는 최장 30분이면 충분하다. 물리적 회전율이 스크린골프보다 최대 3배 이상 좋은 셈이다. 이용료는 1인당 8000원 선으로 저렴하지만, 빠른 회전율이 수익률을 높여준다. 진 씨는 “스크린골프와 달리 1명이 평균 2~4라운드를 하기 때문에 수익성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다”고 했다.
야외 파크골프장이 무더위, 한파, 우천 등으로 연중 절반가량만 정상 운영되는 것과 달리 스크린 매장은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다. 파크골프 레슨비와 장비 판매 수익은 덤이다. 강상민 마실파크골프 대표는 “스크린 파크골프는 ‘저비용·고회전·고정수요’라는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사업 모델”이라며 “동호인이 꾸준히 늘고 있어 스크린파크골프 시장도 당분간 팽창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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