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반값 수준에 낙찰… 빌라 경매로 돈벌기 좋을 때”
“지금 빌라 경매 시장은 블루오션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돈이 될만한 물건도 경쟁자가 거의 없고, 낙찰가는 시세 대비 반값 수준이죠.”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규제 여파로 싸고 좋은 물건을 찾기 위해 법원 경매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수요자가 많다. 하지만 아파트는 경매 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우량 물건에는 30~40명씩 응찰자가 몰린다. 낙찰가도 감정가를 웃도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빌라(다세대·연립주택)는 사정이 다르다. 응찰자가 적거나 아예 없어 유찰이 잇따르는 물건도 많다. 최근 몇 년간 전세 사기로 인한 피해자가 쏟아진 이후 기피 물건으로 여겨지고 있는 탓이다.
그러나 20여년 경매 투자 경력을 가진 안정일 설마TV 대표는 “오히려 지금이 빌라 경매를 시작해 돈벌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했다. 서울·수도권에 빌라 경매 물건이 쏟아지는데 옥석만 잘 가려 낙찰받으면 단돈 3000만원으로도 짭짤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땅집고옥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매에 부쳐진 전국 빌라 물건은 9411건으로, 전년 동기(6220건)와 비교해 51% 넘게 증가했다. 평균 낙찰가율과 응찰자 수는 감소세다. 올 1분기 낙찰가율은 64.2%로 1년전(69.6%) 보다 떨어졌다. 응찰자 수도 3.03명으로 작년 같은기간(3.3명)보다 줄었다. 올 들어 빌라 입찰 경쟁이 둔화돼 더 싸게 낙찰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2004년 경매 시장에 발을 들였던 안 대표는 그동안 빌라를 포함해 100채 넘는 물건을 낙찰받은 경매 찐고수로 꼽힌다. 그 역시 빌라로 경매를 시작했다. 그는 땅집고옥션이 다음달 19일 선보이는 ‘왕초보 부자 만들기 경매 스쿨’ 과정 중 ‘서울·수도권 주거용 경매 도전반’ 강사를 맡는다.
안 대표가 빌라 경매를 추천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통상 부동산 투자는 목돈이 필요하지만 빌라는 소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는 것. 그는 최근 시장 상황도 오히려 빌라 낙찰 받기에는 유리하다고 분석한다. 전세사기 여파로 경매 투자 인기도 낮아져 경쟁자가 급감한 만큼 낙찰 성공 확률이 높아서다. 안 대표는 “‘경매’와 ‘빌라’ 모두 부정적 키워드라 불안해하는 예비 투자자가 많지만, 진행 주체가 법원이라서 사기 확률은 없다”면서 “대신 철저한 공부로 권리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직접 임장하고 응찰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했다.

안 대표가 가르친 수강생 중 30대 신혼부부는 경매 공부를 시작한 후 석 달여 만에 빌라 투자로 약 3000만원을 벌었다. 올 1월 그동안 모은 3000만원과 대출로 서울 강서구 화곡동 빌라를 1억2800만원에 낙찰받아서 2개월 만에 1억6000만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한 것. 세금과 각종 비용을 떼고도 최소 1000만원 현금을 거머쥔 셈이다.
빌라 경매는 진입 장벽이 높지 않지만 피해야 할 물건도 있다. 주차장이 없는 빌라와 엘리베이터가 없는 지상 4~5층 빌라는 상품성이 떨어져 낙찰 후 매각이 어려울 수 있다. 지대가 너무 높은 언덕 위 빌라도 주의해야 한다.
경매로 나온 빌라는 채무자나 세입자가 살고 있으면 세대 내부를 눈으로 확인하기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는 외관상으로 우량 물건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이 있다. 건물 옥상에 크랙(틈새)이나 누수가 없고, 엘리베이터가 제대로 작동되는 등 관리가 잘되고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안 대표는 “빌라 경매는 낙찰부터 명도, 재매각까지 6개월쯤 걸리는데 1년에 2~3건만 도전해도 웬만한 사무직 연봉은 버는 셈”이라며 “강의에서 그동안 경매 인생으로 쌓아온 모든 노하우를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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