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AI 모델 성능 격차 사실상 없어”

미국과 중국이 경쟁적으로 개발한 AI(인공지능) 모델의 성능 격차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 시각) 미 스탠퍼드대학교의 연례 AI 보고서(2026 AI 인덱스)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AI 모델 성능 격차가 거의 없다. 지난 3월 기준 미국 최고 AI 모델과 중국 최고 AI 모델 간 성능 격차는 2.7%포인트 수준까지 좁혀졌다.
2023년 미국 최상위 모델과 중국 최상위 모델의 점수 격차는 300점 이상의 차이를 보였지만, 올해 3월 기준 미국 최상위 모델인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6(1503점)’과 중국 최상위 모델 ‘돌라-시드 2.0 미리보기(1464점)’ 간 격차는 39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의 AI 대항마로 부상하면서 올해는 미국 우위가 거의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요 모델 출시 건수는 미국이 50건, 중국이 30건으로 미국이 더 많았다. 민간 AI 투자 규모에서도 미국이 압도적이었다. 정부 주도로 AI 산업을 밀고 있는 중국과 달리, 미국은 민간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의 민간 AI 투자 규모는 2859억달러(약 424조원)로 2위 중국의 23배에 달했다.
반면 중국은 논문 수, 인용 비중, 특허, 산업용 로봇 설치 등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연구·산업 기반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AI 특허 부여 점유율은 미국의 4배, 신규 설치한 산업용 로봇은 미국의 7.3배에 달했다.
미국과 중국은 치열한 AI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11월 “중국이 AI 경쟁에서 미국을 불과 ‘나노초’ 차이로 뒤쫓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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