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복원한 최종건·최종현 회장 “기회 앞에선 망설이지 않았다”

최은경 기자 2026. 4. 1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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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창업 73주년 맞아 영상 제작
생전에 강조했던 ‘패기’와 ‘도전’ 알려
/SK그룹

SK그룹이 창업 73주년을 맞아 최종건<사진 왼쪽> 그룹 창업회장과 동생인 최종현<사진 오른쪽> 선대회장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해 직원들을 향한 일종의 영상 메시지를 만들었다. SK그룹이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시기에 발맞춰 두 사람이 생전에 강조했던 ‘패기’와 ‘도전’이란 키워드를 강조하는 차원에서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최태원 회장의 아버지이고, 최종건 창업회장은 최창원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아버지다.

SK그룹은 이날 AI로 복원한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의 모습과 이들이 생전에 남긴 어록 등을 활용해 만든 영상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1층 전광판을 통해 공개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5분 분량의 이 영상에는 최종건·최종현 회장을 거치며 섬유업에 모태를 둔 SK그룹이 석유, 이동통신, 반도체 산업을 품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 영상에서 6·25 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선경직물을 1953년 재건하는 내용과 관련해 최종건 회장은 “잿더미밖에 안 남은 공장을 보고 다들 끝났다고 했어. 세상 사는데 쉬운 일이 있나? 경영도 늘 마찬가지였지. 하지만 기회 앞에서는 망설이지 않았어”라고 말한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1973년 최 창업회장이 타계하며 그룹 경영을 맡은 것과 관련, “선경을 세계 일류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며 “끊임없이 준비하고 계획하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1994년 이동통신 사업 진출과 관련해서는 “모두가 ‘눈에 잡히지 않는다’ ‘미래가 먼 얘기다’라며 망설였지만, 기업가라면 10년을 내다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게 다시 시작되는 듯한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위기 앞에서 꺾이지 않는 패기, 함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AI 영상은 최태원 회장이 “AI를 활용해 SK그룹 창업 세대가 간직한 패기와 지성의 DNA를 구성원과 나누면 좋겠다”고 제안하며 만들어졌다고 한다. 재계에서는 SK그룹이 AI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재무 구조를 건전하게 하기 위해 혹독한 변화를 겪고 있는 만큼, 과거 경영자들이 위기를 극복한 정신을 강조하려고 한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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