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 독점’ 논쟁 부른 ‘막강한’ 앤스로픽 미토스[IT팀의 테크워치]

김재형 기자 2026. 4. 1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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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보기술(IT) 업계는 앤스로픽의 초거대 인공지능 '미토스(Mythos)'의 등장을 계기로 '폐쇄형 소프트웨어'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미토스가 단 이틀 만에 약 2만 달러(약 3000만 원)의 컴퓨팅 비용으로 27년간 숨겨져 있던 시스템 결함을 찾아낸 것이 '불씨'가 됐습니다.

막강한 성능을 확인한 앤스로픽은 대중 공개를 차단하고 소수 빅테크 기업에만 선별적으로 미토스를 제공하겠다며 배타적 동맹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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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공개 차단, 빅테크에만 제공
‘오픈 소스’ 시대 종언 우려 목소리
동아일보 DB
최근 정보기술(IT) 업계는 앤스로픽의 초거대 인공지능 ‘미토스(Mythos)’의 등장을 계기로 ‘폐쇄형 소프트웨어’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미토스가 단 이틀 만에 약 2만 달러(약 3000만 원)의 컴퓨팅 비용으로 27년간 숨겨져 있던 시스템 결함을 찾아낸 것이 ‘불씨’가 됐습니다. 막강한 성능을 확인한 앤스로픽은 대중 공개를 차단하고 소수 빅테크 기업에만 선별적으로 미토스를 제공하겠다며 배타적 동맹을 맺었습니다. 극소수에게만 미토스에 접근할 길이 열리면서,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 있던 ‘오픈 소스’ 시대의 종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논쟁의 발단이 된 미토스의 성능은 실제로 충격적이었습니다. IT 업계에서 철통 보안의 대명사로 통하는 ‘오픈BSD’ 운영체제(OS)에서 1998년부터 잠복해 있던 결함을 단숨에 잡아낸 겁니다. 인간이라면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들만이 수많은 시간을 쏟아야 할 일을 단독으로 해치운 셈입니다.

기술 혁신이 분명하지만, 동시에 두려움도 커졌습니다. 미토스를 악용해 불법적인 해킹을 저지를 가능성 등 ‘위협’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보안 우려가 커지자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는 최근 주요 은행장들을 긴급 소집했습니다. 미토스가 촉발한 금융 인프라 위협을 논의하기 위한 이례적 조치였습니다. 영국 역시 영국중앙은행과 금융행위감독청(FCA),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가 리스크 평가에 나섰죠.

앤스로픽은 이 같은 위협을 명분으로 미토스의 무기한 공개 보류를 선언했습니다. 대신 아마존웹서비스(AWS)·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파트너사만 미토스에 접근할 수 있게끔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출범시켰습니다.

“너무 뛰어나서 대중에 공개하긴 위험하다”는 앤스로픽의 설명을 두고 일각에서는 비판이 나옵니다. 결국 뛰어난 AI를 ‘선별적’으로 공유하려는 핑계라는 지적입니다. 유명 해커 조지 호츠는 “극소수 기업이 지능을 독점하면 나머지는 영구적 하층 계급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대중 참여와 정보 공개로 취약점을 빠르게 수정해 온 보안 업계에서도 폐쇄 정책이 방어 역량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처럼 ‘보안 위협 때문에 통제가 불가피하다’라는 주장과 ‘AI를 누군가만 독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이번 논쟁으로 AI가 사회적 권력 갈등을 촉발할 변수임이 드러났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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